이 달 말 중단 예정이던 비응항 바닷물 공급이 타결돼 일단 상인들이 한숨을 돌리게 됐으나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아 또 다른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바닷물 가격조정은 물론 도매어시장 및 수협, 그리고 (주)피셔리나간 상생방안에 대해 지속적인 협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군산시는 15일 새만금관광안내소에서 바닷물 공급업체인 (주)피셔리나와 도매어시장, 수협, 비응항 상가 번영회 상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간담회를 갖고 “일단 비응항내 상인들이 바닷물 대체공급 해결시까지 지속적으로 공급”하기로 결론을 모았다.
이로써 이 달 30일자로 바닷물 공급을 중단키로 한 (주)피셔리나의 당초 방침은 사실상 철회됐으며, 따라서 영세상인들의 바닷물 공급중단에 따른 피해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1급수 바닷물을 공급해온 (주)피셔리나는 지난 6월 적자 누적과 민원 등을 이유로 내세워 내년부터 영업중단 방침을 밝히면서 지역의 관심사로 등장한 바 있다.
하지만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도 적지 않다.
일단 ‘바닷물 공급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막았지만 앞으로 가격조정, 그리고 도매어시장 및 수협의 바닷물 취수시설을 둘러싸고 또 다른 논란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간담회 전체 합의사항은 향후 대책 협의회를 구성해 고통분담을 위한 가격조정과 상생방안을 성실하게 협력하기로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혀 이 같은 과제가 남아있음을 인정했다.
따라서 현재 약 2,500원에 비응항 횟집 등에 공급중인 바닷물 가격을 고통분담차원에서 소폭 인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상인들이 이를 수용할 지 여부가 관심사다.
또 다른 과제는 자체 바닷물 취수시설을 준비 중인 도매어시장과 수협, 그리고 (주)피셔리나 사이의 상생 관계.
그동안 비응항 바닷물을 가장 많이 사용 중인 도매어시장과 수협이 향후 취수시설을 갖춰 바닷물을 자체적으로 끌어 쓸 경우 (주)피셔리나의 적자 누적에 따른 어려움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 항만물류과 관계자는 “자체 바닷물 취수를 계획 중인 도매어시장과 수협 등에서도 비응항의 전체적인 발전을 위해 서로 힘을 모아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군산=신수철기자
‘한 고비 넘겨 안도의 한숨’...해결 과제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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