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시에 따르면 보물 제931호인 태조어진과 경기전 관련 유물을 보관하고 전시하기 위해 개관한 어진박물관이 개관 20일 만에 7만여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그동안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태조어진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이 그 만큼 컸으며, 이 같은 호기심이 많은 관람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태조어진과 함께 새로 모사된 6어진(세종, 영조, 정조, 철종, 고종, 순종)들도 장엄한 분위기로 연출돼 관람객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실제로 보존처리 및 보수를 마치고 전시대에 오른 각종 가마유물(향정, 신연, 채여, 가교)들은 용도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어 관람객들이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또 역사실에 전시된 각종 유물들은 조선왕조의 발상지로서 위엄을 반영한 듯 경기전과 태조어진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며, 조선시대 경기전의 관리, 제례 등을 살펴 볼 수 있어 교육적인 효과도 거두고 있다.
또한 로비공간에 있는 닥종이 인형들은 지난 1872년에 태조어진 봉안행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재현해 놓은 것으로 그 장대함과 화려함이 돋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 관계자는 "어진박물관이 천년전주의 문화적 숨결과 600년을 지켜온 전주의 자존감이 숨쉬는 공간"이라며 "경기전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에게 천년 전주의 매력을 보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박물관 서비스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어진박물관은 경기전 내에 지상 1층, 지하 1층, 건물 면적 1,194㎡ 규모의 목조 건물로 어진실과 가마실, 역사실, 수장고, 기획전시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어진박물관에서는 개관을 기념해 조선왕릉 40기를 소개하는 특별전 불멸의 위엄 조선왕릉을 열리고 있다.
양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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