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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논술은 지식 암기가 아니라 자기의 관점을 갖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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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논술은 지식 암기가 아니라 자기의 관점을 갖는 일
  • 전민일보
  • 승인 2010.11.01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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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역사 논술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역사 논술은 십여 년 이상 다양한 형태의 논술 교육을 해 온 결과에서 탄생한 새로운 교육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이 바람직한 역사 논술인가에 대해 명확하게 합의된 개념은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 여기저기서 ‘역사 논술’을 표방하고는 있지만, 역사를 소재로 한 책을 읽되 논술에 비중을 두는 경우도 있고, 역사책을 읽는 독서 자체에 비중을 두는 경우도 있는 등 역사 논술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는 듯합니다.
 
역사 논술이란?
  역사 논술이 등장하게 된 것은 우리 아이들의 필수 과목인 역사와 논술을 결합하려는 통합교육적인 의도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단순히 역사 과목과 논술을 합친 것이 역사 논술은 아닙니다. 역사 논술은 다양한 역사적 사실을 통해 필요한 배경 지식을 쌓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고 훈련과 언어적 표현 훈련을 할 수 있는 통합 논술 교육입니다. 또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 토론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쓰기 훈련을 하면서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는 중요한 교육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사 이해하기와 글쓰기의 관계
  예전에는 역사를 단지 암기 과목으로 여기고 배워 왔지만, 진정한 의미의 역사 교육이란 과거의 시대를 이해하고 이를 다시 우리의 현재와 미래에 적용하는 일종의 세계관을 배우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역사 교육은 정보 이해가 아니라 올바른 관점 갖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역사와 세계에 대해 관점을 갖는다는 것은 자기 생각을 통해, 자기의 기준으로 평가한다는 말일 것입니다. 그래서 역사와 논술의 통합교육 훈련이 중요합니다. 논술은 관점을 가지고 상황을 판단하고 평가하며, 그것을 자기 글로 옮기는 사고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역사적 사실과 지식에 대한 암기가 아니라, 관점을 가지고 역사적 사실을 비교, 분석하고 최종적으로 자기 생각으로 판단하여 글로 옮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역사 논술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두 권의 역사책보다는 커리큘럼이 중요
  역사 논술에서 중요한 것은 커리큘럼입니다. 역사 논술은 역사책을 한두 권씩 읽어서는 제대로 훈련하기가 어렵습니다. 역사적 주제나 시대 등 하나의 기준으로 분류한, 일관된 커리큘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보통 학원에서는 ‘고구려 알기’나 ‘조선 시대 우리 선조의 생활’ 등 시대를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방법도 물론 좋습니다만, 학교의 역사 과목과 비슷하거나 단지 역사적 지식을 시대별로 나열한 것이라면 아이들이 흥미를 갖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생활사, 건축사, 과학사 등 어떤 특정한 주제로 접근하는 방법을 시도해 보면, 아이들이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역사의 변화와 발전을 이해하는 눈을 갖게 될 것입니다. 또한, 국내 역사와 세계사를 비교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것도 시대별로 비교하기보다는 주제별로 하는 것이 재미있겠지요. 각 나라별로 시대의 영웅을 골라서 비교한다거나, 외세의 침략에 어떻게 맞섰는지를 비교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므로 역사 논술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 중요한 것은 커리큘럼이 어떻게 짜여 있나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관점 갖기를 위해서는 다양한 형식의 글을 통하여 표현
  마지막으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어떻게 표현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역사 논술이 역사에 대한 관점갖기이고, 논술을 통해 그 관점을 표현해 내는 것이라면, 표현의 형식 또한 중요할 것입니다. 역사 신문을 만든다거나, 과거의 사건에 대해 현재에 모의재판을 하게 해서 그 결과를 글로 남기게 하는 등, 반드시 논술이라는 형식에 매일 필요 없이 다양한 글쓰기를 연습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어떤 사실에 대해 자기의 관점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형식의 논술문 외에도 다양한 글쓰기 훈련을 하면 훨씬 효과적입니다. 
 
김신선 / 대교솔루니 전북교육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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