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신체장애인협회는 5일 전북도립장애인복지관에서 전주비전대학 김영만 총장과 하객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거장애인 10쌍에 대한 합동결혼식을 가졌다.
이번 합동결혼식은 도내 거주 장애인 중 생활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사는 동거 장애인을 선정해 결혼식을 통해 희망찬 삶과 용기를 얻어 새로운 삶과 자활의 의지를 만들어 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10쌍의 부부들은 결혼을 축하 해주기 위해 찾은 이웃과 친척들에게 연신 감사의 인사의 전하며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신랑측 대표로 나선 성재성씨(84)는 "집안 사정으로 60년 동안 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아왔다"며 "제대로 결혼식도 못해줘 항상 미안했는데 이렇게라도 위로해 줄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박남식 회장은 "인생의 새 출발을 다짐하는 10쌍의 부부들이 지난날의 아픔과 고통을 미래의 기쁨으로 바꿀 수 있는 표본으로 열심히 살아 갈 것이라 믿는다"며 "사회의 편견과 냉대에서 벗어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진정한 복지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석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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