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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무시해 홧김범죄 사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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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무시해 홧김범죄 사회 문제
  • 전민일보
  • 승인 2010.09.1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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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에서 불특정인을 상대로 한 이른바 ‘묻지마’ 범죄가 잇따라 도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최근 평소 자신을 무시한 것에 앙심을 품고 친구를 살해하려하는가 하면 술자리에서 지인을 숨지게 하는 사건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주덕진경찰서는 8일 평소 자신을 괴롭히고 무시했다며 친구를 노상에서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한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 20분께 전주시 인후동 주택가 인근 노상에서 친구 B씨를 흉기로 오른쪽 옆구리와 팔꿈치를 찔렀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괴롭히고 무시했던 친구가 생각이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전주완산경찰서는 술을 마시던 중 자신을 무시한다며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한 C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같은날 우울증 증세를 앓고 있던 30대 남성이 이웃 주민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날 오전 7시께 완주군 삼례읍 모 초등학교에서 F씨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했다.
  이처럼 불특정 도민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도민들을 공포로 몰아 넣고 있다. 불만 표출로 인한 홧김범죄의 피해자는 피의자의 가족이나 애인, 이웃 등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살인 건수는 모두 115건으로, 지난 2007년 33건에 이어 2008년 47건, 지난해에는 35건에 이른다. 특히 도내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살인 사건의 경우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 아닌, 다분히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범죄가 대부분이라는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고 보면 심각할 지경이다.
 이같은 묻지마 범죄는 개인적 불만과 신병 비관을 불특정한 사람에게 표출하는 행위로,자신에게 내재한 불안과 우울, 긴장을 참다가 폭발할 정도가 되면 제3의 대상에게 표출되는 만큼 불특정 다수에 대한 불만 표출이 잦아진다면 사회병리적 징후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같은 범죄들은 경찰로서도 사전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정신질환자나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의 따뜻한 배려가 선행돼야 홧김 범죄가 줄어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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