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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보좌해야 할 의회사무처, 전문위원실 제기능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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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보좌해야 할 의회사무처, 전문위원실 제기능 못해
  • 전민일보
  • 승인 2010.09.0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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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전북도의회가 40대 젊은 기수를 앞세우고 ‘강한 의회, 의회다운 의회상’을 실현하겠다며 출발했지만 9월 정례회 초반에 보여준 도의회 의정활동은 의욕만 앞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도 집행부와 달리 의회 내부 인사는 형평성이 어긋나고 도의장의 예고 없는 보여주기 식 의정활동으로 상임위원회에 참석한 공무원들을 허탈하게 하는 등 9대 초반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여기에다 도의장 및 의원들을 보좌할 전문위원실이나 의회 사무처는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손을 놓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5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제273회 정례회를 개회하고 각 상임위원회별 2009년 결산안과 올해 2차 추경심사를 벌이고 있다. 또 6, 7일에는 도정질문도 예고돼 있다. 앞서 도의회는 교육의원과 도의원들의 교육위원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갈등을 빚다가 정례회 전 교육의원들이 등원을 결정하면서 교육위원회는 물론 도의회 전체가 정상적인 의정활동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이번 정례회부터는 김호서 도의장이 목표로 내건 강한 의회를 만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구호에 그칠 공산이 커지고 있다.
정례회 개회 당일 하 대식 의원이 도 집행부의 인사난맥상을 꼬집는 5분 발언을 철회하고 도 교육청에 관한 내용만 발언한 것. 김 의장이 내건 의회상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셈이다. 집행부는 인사와 관련된 내용을 제외하기 위해 막후 로비를 벌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의회가 집행부의 설득에 문서로 배포한 5분 발언 내용마저 포기(?)하는 사태에 이르게 된 것이다.
또 행자위는 도 집행부 간부진이 총출동, 결산과 추경심사를 앞두고 느닷없이 태풍 피해를 입은 수해현장을 방문해 아연실색 하게 했다.
도의회가 집행부 견제와 감시라는 기대감 속에 정례회를 개회했지만 소리만 요란 할 뿐 미풍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의회 사무처는 속수 무책이다.
도의장과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매끄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보좌해야 할 사무처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고 있는 것.
전문위원실 역시 상임위 활동을 조율하지 못한 채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김호서 도의장과 의원, 의회사무처 모두 의정활동 시스템을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은 수정 보완해 이제부터라도 김 의장이 추구하는 강한 의회, 도민들을 위한 의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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