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8 21:14 (일)
해방 65년을 맞으면서
상태바
해방 65년을 맞으면서
  • 전민일보
  • 승인 2010.08.12 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월15일은 우리 민족이 일제 36년의 식민통치 (植民統治) 로부터 해방 (解放)된지 65돌이 되는 날이다.
  광복 (光復)에 태어난 아기가 올해로 65세의 환갑 (還甲)이 지난 중년 할아버지가 되었다. 참으로 속절없이 흘러간 너무나 무심한 긴 세월 이었다.
  히로히토 일본 천황이 1945년 8월 15일 라디오로 무조건 항복 (降伏)을 선언 하던 풀 죽은 목소리 그리고 미주리 함상에서 ‘더글라스 맥아더’ 원수가 일본 전권 대표로 부터 항복 문서에 서명을 받던 기억이 엊그제 같다.
  당시 태평양 전쟁에서 연합국에 참패 (慘敗)를 당했던 일본은 잿더미 에서 재기해 세계 제2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 지금 다시 극우 (極右) 노선으로 회귀 (回歸) 하고 있다.
  일제의 질곡 (桎梏)과 압제 (壓制)에서 해방된 우리 민족은 독립과 행복만을 생각하며 희망과 기쁨에 들떠 있었다. 그러나 반갑잖게 찾아온 것은 38선 남. 북 분단과 미·소 점령군의 분할 점령이 었다. 해방후 3년 동안 극렬 (極熱)한 좌우 대립과 투쟁을 거쳐 자유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2개 분단 정부가 출범한 것이다. 화불단행(禍不單行)이라고 할까. 엄청난 재난 (災難)이 찾아 왔다.
  우리는 1950년 6.25 전쟁 발발과 함께 3년간 3백여 만명이 희생 되였고 전 국토가 초토화 (焦土化) 되는 비극을 겪었다. 피비린내 나는 동족상잔 (同族相殘) 에서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 아버지를 잃은 수많은 전쟁 미망인 (未亡人) 들과 고아들의 고통은 견딜 수 없는 비극 (悲劇)이 었다.
  전쟁 에서 요행히 살아남은 이산가족 (離散家族) 들은 반세기 이상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채 하나 둘씩 저 세상으로 떠나고 있다. 72년 7. 4 남북 공동 성명과 91년 남 북 기본 합의서 채택. 그리고 2000년 남북 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 채택 (採擇) 등 남 북 화해 교류와 통일을 향한 노력들은 부단 하게 계속 되었지만 서로 다른 이데올로기 차이와 뿌리 깊은 상호 불신만은 여전히 극복 하지 못했다.
  20001년 미국 부시 행정부 등장과 북. 미간 반목 남북대화 중단 그리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서 채택된 주한미군 철수, 북·러 공동선언은 2001년에 형성된 남북간 구심력 (求心力)을 원심력 으로 다시 되돌려 놓았다.
  그후 북한은 핵개발과 미사일 실험발사를 시도 때도 없이 강행 하고 있는데 다 UN 결의 맞어 무시한채
 핵 폐기문제에 대한 6자회담 불참 등으로 국제적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다가 지금 남. 북은 천안함 폭침 (爆沈) 사태로 인해 통일 분위기 조성은 고사하고 갈등과 불신 속에서 금강산 재산몰수와 개성공단 문제 그리고 인권 문제 등의 악화로 화해 교류는커녕 남. 북 관게는 극도로 악화되어 통일을 위한 대화는 또다시 원점 에서 맴돌고 있다. 이것이  광복 65돌을 맞은 우리 민족의 현주소다?
  그러나 지금 우리 민족을 둘러싼 이런 난제 들을 쾌도난마 (快刀亂麻)로 해결할 길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 문제는 북한 당국자 들이 그 길을 선택 하느냐 이다. 북한 당국은 두 눈을 크게 뜨고 미래 세계의 모습을 그려보아야 한다. 세계가 1989년 동구 공산권 붕괴 (崩壞) 이래 급속도로 시장경제 원라와 개혁 개방 쪽으로 가고 있다는 현실을 회피 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북한 당국자 들은 자유와 인권의 범 세계적 대조류 (大潮流)를 따라야 한다.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그 대조류는 인류 보편 (普遍)의 가치 이며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대세 이다. 지금 자본주의 실험을 하고 있는 중국과 베트남은 바로 그런 대조류를 열심히 쫓아 가고 있다.
 북한 당국은 중국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난 중국 역시 1당 독재가 아닌 다원화 (多元化) 되고 자유로운 수정주의 (修正主義) 즉 ‘신생 중국’으로 변모 한 것이다  광속도 (光速度) 처럼 빠른 세상 변화를 마냥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북한이 처한 광복 65돌의 냉엄 (冷嚴)한 현실 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허성배 / 수필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