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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지역 잇따른 자살 ‘사회적 안전망 구축’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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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지역 잇따른 자살 ‘사회적 안전망 구축’ 절실
  • 전민일보
  • 승인 2010.04.0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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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이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도내에서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자살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의 ‘자살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35명 정도가 목숨을 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OECD 30개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도내지역의 자살자 수 또한 지난 2000년 314명에서 2008년에는 566명으로 9년 동안 80.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의 경우 30.4명을 기록, 전국 16개 시도 중 상위권(4위)을 차지했으며 시군구별 상위 10곳에도 3곳이나 포함 돼 있는 등 심각한 실정이다.
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자살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는 데 있다.
실제로 5일 오전 12시19분께 전주시 완산구 동서학동의 모 아파트 9층 옥상에서 여고생 A양(17.고3)이 친구(17.고3)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뛰어내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아파트 옥상에서는 친구등 3명이 있었고, 친구들이 A양을 설득하려던 중 갑자기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 B양은 "친구와 같은 여고를 다니고 있는데 얼마전 메일로 만나지 말자고 한 뒤 헤어졌는데 너 때문에 죽는다고  친구한테서 전화 연락이 와 달려가 보니 친구가 옥상 난간에 있었다"며 "친구를 말렸지만 갑자기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군산시 나운동 모 아파트 107동 앞에서 이 파트에 살고 있는 B씨(48)가 피를 흘린 채 숨져있는 것을 경비원(50)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같은 날 오전에는 김제시 죽산면 서포리 인근 서해안 고속도로 다리 아래에서 C씨(36)가 포터차량 안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마을주민이 발견했다.
이처럼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자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급속한 경제성장’과 ‘인터넷의 발달’등으로 인한 정신적인 황폐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고도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에서 전통적인 가치관과 서구적 가치관이 심하게 충돌하고 있고 특히 인간의 가치마저 경제적 효율성으로 측정하려는 문화가 자살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
게다가 IT 강국으로 불리는 한국의 인터넷 문화 역시 ‘모방 자살’을 돕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북도정신보건센터 관계자는 “현대사회에서 자살 문제는 직장과 대인관계, 우울증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이뤄진다”며 “자살문제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사회생활에 문제가 생길 경우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더 이상 자살을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며 직접 사회가 나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살이 문제가 복잡한 상황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 해결해야 한다는 것.
전문상담이나 예방과 홍보를 할 수 있는 전담기구의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기도 하다.
또 보다 전문지식을 갖춘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라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시군구에서 운영하는 정신보건센터에서 자살 관련 홍보와 교육 등을 하고 있지만 솔직히 전문상담이나 교육을 담당할 전문 인력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며 “자살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센터 활성화와 사회적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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