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0 17:09 (금)
결혼 감소세 사회 문제다
상태바
결혼 감소세 사회 문제다
  • 전민일보
  • 승인 2010.03.26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 침체와 고령화 등 영향으로 지난해 혼인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결혼이 늦어지면서 초혼 연령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혼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31만건으로 전년(32만8000건)보다 5.5%(1만8000건) 줄었다.
 혼인 건수는 쌍춘년 결혼 특수(2006년)에다 황금 돼지해(2007년)까지 겹치면서 2007년 34만4000건으로 증가했지만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계산한 ‘조(粗)혼인율’도 지난해 6.2건을 기록해 관련 통계를 작성한 70년 이래 최저치였다. 이는 조혼인율이 가장 높았던 80년(10.6건)과 비교해 보면 30년여 만에 3.4건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혼인율이 낮아지는 이유는 2006~2007년 결혼 특수가 끝난 데다 최근 저출산, 고령화가 급속해진 영향 때문이다.
 전북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혼인 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결혼 연령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조혼인율은 5.2를 기록, 부산, 대구, 전남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낮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외국 여성과의 결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11.6%로 전남(13.3%)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농촌 지역이 많은 도내지역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진안군 24%, 부안군 21.2%, 고창군 21.8%, 순창군 19.9%, 김제시 19%로 전국 20위권에 랭크된 게 비단 어제 오늘의 얘기만은 아니다.
 이는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인식하는 가치관 변화가 읽혀지며 최근 취업난 심화 등으로 안정적인 사회 기반을 갖출 때까지 결혼을 미루는 경향이 반영된 것이다.
 노인 인구 비중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혼인 연령층 비중이 감소해 혼인율 저하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을 탈피하기 위한 보다 더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당부한다. 경제 위기의 여파로 혼인을 미루고 있는, 우리 사회의 슬픈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다 아릴 지경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만원의 행복! 전북투어버스 타고 누려요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