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큰 도로와 달리 주택가 골목의 경우 현실적으로 제설작업이 힘들어 낙상사고가 발생하는 등 시민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실제 전주 인후동의 A 아파트의 경우 주변의 높은 건물들로 인해 대낮에도 햇볕이 들지 않아 주변 도로는 말 그대로 빙판길이었다.
게다가 제설작업의 흔적도 전혀 찾아볼 수 없어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넘어질까 종종걸음을 걷고 있었다.
중노송동의 주택가 골목도 마찬가지.
약간 오르막길인 이곳 또한 눈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물론 차량들도 몸살을 앓고 있었다.
재난본부 관계자는 “주요 대로노선과 순환도로이외 나머지 도로의 제설작업은 자치구 소관이지만 인력이 부족해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내 집 앞 눈은 스스로 치우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하소연했다.
이 같은 주택가 빙판길로 낙상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병원마다 낙상환자들로 넘쳐나고 있다.
특히 정형외과 병원들은 염좌나 골절 환자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달갑지 않은 특수를 누리고 있는 실정이다.
전주시 송천동의 L정형외과의 경우 지난 5일 하루에만 12명의 낙상사고 환자들이 찾았으며 인후동의 Y정형외과도 6일 5명이 병원을 찾았다.
또 6일까지 15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낙상사고로 119 구급차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후동 Y 정형외과 관계자는 “최근 내린 폭설로 낙상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빙판길에서 넘어졌을 경우 무리하게 일어나려 하지 말고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린 후에 병원을 방문, 치료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충식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