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순창군 자원봉사의 집 빨래방에서는 순창군 사랑의 열매 봉사단(회장 김영주) 회원과 순창군여성자원봉사종합센터 회원 등 100여명이 참여해
3일간 정성들여 씻고 절여 온 3500여 포기의 배추에 20여가지의 갖은 양념을 버무리며 맛깔스런 김장을 하느라 바쁜 손놀림을 보였다.
이날 김장담그기 봉사활동에는 노블레스오블리주 봉사단 30여명과 다문화가정 여성 6명을 비롯 새천년라이온스 등 각급 사회단체에서도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순창읍 옥천요양원에서도 자체적으로 심은 배추를 제공하며 온정을 보탰다.
이어 행사장 한켠에서는 봉사자들의 추위를 녹여주기 위해 따뜻한 커피를 나르는 손길도 눈에 띄었으며, 절인 배추와 김장김치를 담을 통을 나르며 바쁜 일손을 거들어주는 사회단체의 손길들이 모두 한마음이 되어 김장김치가 완성돼갔다.
이와함께 순창소방파출소에서는 이번 김장에 필요한 3500여포기의 배추를 씻고 소금으로 절이는데 필요한 많은 물을 소방차로 수차례 공급해 줘 김장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
다듬어서 절이는데 하루, 씻는데 하루, 양념준비하고 버무리는데 하루 등 총 3일간에 걸쳐 비로소 완성된 김장김치는 4~5포기씩 김치통에 담겨져 관내각 읍면의 독거노인, 장애인 등 불우이웃 650세대에 곧바로 전달될 예정이다.
순창군 사랑의 열매 봉사단 김영주(61)회장은 “주위의 어려운 이웃분들이 겨우내 맛있게 드실 것을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자 모두가 연 3일동안 꼬박 새벽부터 이번 김장을 준비해왔다”면서 “아무쪼록 이번 김장김치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삶의 의욕을 흠뻑 불어넣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순창=손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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