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에 따르면 군산제희미곡처리장(RPC)는 지난 24일 상투메프린시페와 앙골라 등 아프리카 5개국과 최소 2년 동안 전북쌀 1800t(10kg 18만포)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아프리카는 그동안 중국산과 유럽산(터키) 쌀을 수입해 왔으나 최근 중국의 쌀 수출 관세화 조치로 인해 유통량이 일정치 않아 새로운 수입처를 물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출 계약에는 남원출신인 방준혁 유럽한인경제인단체총연합회장이 연결고리 역할에 나서 도내 생산 쌀의 신뢰감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이날 제희RPC를 직접 방문한 아프리카 현지인들은 도내 생산 쌀이 최첨단 시설에서 깨끗하고 안전하게 생산 관리되고 있는 모습을 직접 시찰하고 만족감을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이번 수출계약에 따라 도는 올해 안으로 36t 가량의 샘플을 수출한 뒤 내년 1월부터 수출을 본격화될 예정이다.
특히 상투메프린시페는 자신의 나라에서 생산되는 카카오와 커피 등을 쌀과 교환하는 구상무역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쌀 수출이 점차 늘고있는 도 입장에서 쌀 관세를 피할 수 있는 묘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올해 9월 현재 도내 쌀 수출 현황은 668t으로 전국 2486t의 26.9% 점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러시아, 영국, 호주, 등 9개국 수출중이다.
도 관계자는 “아프리카로 수출 다변화를 도모했다는 점에서 이번 계약체결의 성과를 찾을 수 있다”며 “시작은 5개국이지만 향후 충분히 아프리카 전 대륙을 전북 쌀이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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