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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을 불량 생수 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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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을 불량 생수 범람
  • 전민일보
  • 승인 2009.10.21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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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하고 마실 물이 없다. 수돗물을 믿을 수 없게 된지는 이미 오래되었고 생수도 가짜가 많아 믿고 마실 수 없다지 않는가. 그렇다고 시중에 유통되는 정수기는 믿을 수 있느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수돗물 관리에 잘못도 문제인데다 기준미달의 불량생수까지 마구 유통되고 있다면 맑은 물은커녕 오염된 물을 그냥 마시는 것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 정말 무슨 물을 마시고 살라는 것인지 답답하다. 이 모두가 근본적인 식수대책이 없는 탓이다.
 툭하면 생수단속 운운하지만 우선 수돗물을 믿을 수 없게 된 원인부터 따져 대책을 세우는 것이 급선무다. 수돗물이 그토록 오염되도록 상수원관리를 제대로 못한 책임부터 따져봐야 한다. 공장폐수에다 생활폐수가 상수원을 오염시키는데도 이에 대한 근본대책은 아직 제자리걸음이다.
 일차적으로 시급한 것은 전국의 식수원인 강물의 오염부터 막는 일이다. 강바닥의 퇴적층으로 강물이 시궁창처럼 된 상황은 전국 어느 강을 막론하고 관리 부재로 인한 오염이 심각한 것은 원천적으로 식수원 보호대책이 미흡했다는 증거이다.
 불량하수구와 몰래 방류한 공장폐수. 그리고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몰상식한 개발이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식수대책에 관한한 더 강력한 규제가 뒤따라야한다. 사람이 마실 물을 더럽히는 행위는 간접 살인행위와 같다. 생수 관리역시 식수원 보호와 같은 차원에서 대책을 세울 수밖에 없다.
 정책은 우왕좌왕하고 생수판매업계는 버티는 줄다리기를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 숨바꼭질하는 식의 단속은 결국 생수라도 사마실 수밖에 없는 소비자만 골탕 먹이는 짓이다. 이 통에 무허가 생수관리업체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 생수는커녕 “죽은 물”까지 범람시키는 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당국은 언제까지 이런 “무책이 상책”인 행정을 되풀이 할 것인지 묻고싶다.
 법으로만 금지해놓고 단속엔 속수무책인 생수문제는 이에 근본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 차라리 생수시판을 양성화하고 생산. 유통과정을 철저히 관리. 감독함으로써 당장 소비자가 믿고 마실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한다. 생수의 수질기준과 용기의 규격 등 위생관리. 감독이 철저하다면 최소한 불량생수의 범람만이라도 막을 수 있지 않겠는가.
 생수업자들의 불법과당 경쟁을 건전한 유통시장으로 끌어내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야한다. 그렇게 해서 깨끗한 물을 바라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합리적으로 충족시킬 수 는 없겠는지 관계당국의 진지한 검토가 요구된다. 수돗물도. 생수도. 그리고 세균이 득실거리는 약수도 다 믿을 수 없는 국민들은 근본적인 식수대책이 나오기를 고대하고 있다. 

허성배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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