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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농민단체... 경찰과 충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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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농민단체... 경찰과 충돌까지
  • 전민일보
  • 승인 2009.09.2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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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들이 쌀값 폭락에 따른 대책을 촉구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는 등 격앙된 농심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
특히 여성 농민들의 삭발과 혈서는 물론 김완주 도지사 면담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장시간 충돌하는 불상사도 벌어졌다.
22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등 도내 15개 농민단체 회원 300여명은 도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한 대북지원 즉각 재개와 쌀 목표가격 인상을 촉구했다.
농민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수입쌀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대북지원까지 중단돼 쌀값 폭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는 6년째 17만원으로 동결된 쌀 목표가격을 인상하고 지자체는 40kg 들이 한 포대당 5000원의 특별지원에 나서라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노동당 오은미 도의원(비례)이 밭직불금 시행을 촉구하며 2주째 도청 로비에서 단식투쟁 중인 가운데 농민단체들도 이날 쌀직불금 상향조정과 밭직불금 조기 시행을 촉구했다.
농민들은 "매년 62억 원가량이 쌀 직불금으로 지급되고 있지만 국비와 지방비를 모두 합쳐 지급되는 ㏊당 100여만원 중 4만원 불과하다"며 "전북도는 쌀 직불금 지원규모를 늘리는 것은 물론 지난해 10월 제정된 밭 직불금 지원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중소 농업인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중장기적인 농업정책 수립을 통해 안정적인 농업활동 보장을 촉구하기도 했다.
농민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북도연합 소속 여성농민들이 쌀값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삭발과 함께 혈서를 작성했다.
이후 농민 30여명이 김완주 지사에게 혈서로 쓴 요구사항 전달을 위해 도청사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농민들간의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고, 경찰과 농민이 서로 폭력을 행사하는 상황도 연출됐다.
일부 흥분한 농민들은 진입을 저지하는 경찰을 끌어내면서 한때 일촉즉발의 상황이 전개됐지만 전북도가 농민단체 대표 10여명과 면담을 수용하면서 양측의 충돌은 악화되지 않았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 농민은 “전북도가 농업정책에 대해서는 귀와 입을 모두 막고 있다”면서 “내년 선거를 겨냥해 선심성 정책을 쏟아내면서 정작 사지에 몰린 도내 농민들을 위한 종합대책은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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