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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고공행진’에 귀금속업계는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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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고공행진’에 귀금속업계는 한숨만
  • 전민일보
  • 승인 2009.09.1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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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 폭등세로 도내 시중 금 소매가격도 3.75g(한 돈)이 18만원대에 거래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귀금속판매업계의 한숨이 깊어 지고 있다.
도내 귀금속 판매업계에 따르면 시중 금값은 순금(24K) 3.75g(한 돈)에 18만원대(부가세 포함)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매입가도 14만원대에 이른다.
순금(24K)은 물론 18k도 3.75g에 16만원, 14k는 14만원대로 폭등하면서 비싼 금값에 시중 귀금속 판매업계에 거래가 뚝 끊길 지경이다. 
금값 폭등으로 귀금속업계 매입가도 상승해 순금은 3.75g에 14만원대, 18k도 12만원대로 크게 올랐지만 그마저도 거래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같은 금값의 고공행진은 달러 약세와 함께 지난해 봄부터 꾸준히 이어져왔다. 특히 지난해 여름부터 몰아닥친 국제 금융위기 속에 10만원대로 폭등한데 이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다 이달 들어 19만원대를 위협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07년만 해도 8만원대에 팔리던 금값이 지난해 10만원대로 껑충 뛴 뒤로 매출이 두 배 이상 급감했다.
금값이 오르면서 결혼예물도 간소한 커플링으로 대신하는 추세라 가을철 혼수 특수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여기에 아이들 돌 선물로 주고 받던 금반지도 금값 폭등 이후 현금으로 대신하는 추세가 확산되면서 지금은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이 됐다.
귀금속판매업협회 조옥환 전주지회장은 “보통 이맘때는 가을철 결혼 특수로 예물 금반지가 많이 팔리기 마련인데 올해는 거래가 거의 없어 일주일에 하나 팔기도 어렵다”며 “비싼 금값으로 거래가 뚝 끊겨 폐업하는 귀금속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또 “경기불황을 가장 빨리 타고 경기회복은 가장 늦은 업계가 귀금속판매업”이라며 “경제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현금 결제는 물론 신용카드 판매도 급감해 금 거래가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금값이 내리기만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흐름에 전주에만 한 때 230여개가 넘는 귀금속 판매업체가 호황을 누렸으나 지금은 100여개 업체만 살아남아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국제 금거래시장에서 중국의 적극적인 금 매수로 인해 금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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