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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회 전라예술제, 예술사랑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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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회 전라예술제, 예술사랑 그대로
  • 전민일보
  • 승인 2009.09.0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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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여 전북예술인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예술축제가 고창 군민과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한국예총 전라북도연합회와 전북예총 10개 협회, 고창예총이 함께 하는 제48회 전라예술제가 8일까지 고창문화의전당 특설 무대 및 동리국악당에서 펼쳐진다.
 전북예술인들의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전라예술제가 올해는 고창에서 운영되는 만큼 예술인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에게도 종합적인 예술을 전달해 문화의 향기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번 예술제는 전북예술인들이 한해 동안 기획하고 노력한 창작 작품을 발표하면서 지역민에게 예술적 향유와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로, 군 지역 순회를 통해 이뤄진 잔치 마당으로 꾸려지고 있다.
 고창군은 지난해 고창문화의전당을 개관함으로써 국민의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오는 한편 문화유산 스토리 만들기 10대 과제를 갖고 문화예술를 기치로 다른 지자체보다 한발 더 앞서가고 있다.
 이번 예술제는 바로 이러한 토대위에 마련한 축제 마당으로, ‘신명나는 예술, 소중한 지역문화’를 주제로 꾸며진다. 수용자 중심의 대중성과 예술성, 축제성 등 테마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예술제는 ‘오거리 당산제’와 같이 고창지역만이 갖고 있는 전통문화를 소개해 다양한 예술과 어울릴 수 있도록 선보이는 게 특징의 하나다.
 전라예술제가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은 예전의 틀을 과감하게 벗어버리고 지역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직접 찾아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를 중심으로 진행된 ‘예술인들만의 축제’에서 각 시군의 지역주민들과 예술적 성취를 함께 나누는 형식으로 그 틀을 바꾼 것이다.
 바로 이러한 형식적 쇄신에 상응하는 내용상의 질적 변화가 뒤따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다만, 단순히 전주에서 모아 하던 것을 각 시군에 분산 배치하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전체적인 인상은, 몇몇 전시 및 공연 등 기획력이 돋보이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이번 예술제를 위해 특별하게 준비해온 내용이 조금은 빈약해 보인다.
 다른 축제에 비해 많이 한없이 부족한 예산도 무시할 수 없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문화예술인들은 물론 지역민 스스로도 전라예술제를 함께 키워간다는 주인의식 속에 애정 어린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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