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신종인플루엔자 확진환자가 100명을 훌쩍 넘어서면서 도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대재앙이 우려되고 있다.
2일 전북도의회 김명수(장수2) 의원은 “최근 신종플루가 대대적으로 퍼질 경우 최대 2만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치가 발표돼 도민들이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며 좀더 철저하고 세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질병관리본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외국에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인용한 추정 사망자를 국내 인구에 단순 적용한 가상 시나리오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며 타미플루와 백신 확보에 지자체가 적극 나설 것을 강조했다.
실제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국민을 상대로 신종플루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조사한 결과 전북이 76.9%를 기록, 전국 68.9%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충분한 양의 항바이러스제와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현재 도가 확보한 2만1765명분의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는 전북 인구의 1.2%로 터무니 없이 적은 분량"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발병률을 30%로 고정한 보건복지부 대유행시 예상 환자수(전북 외래환자수 33만5970명)의 발병률을 15%로 낮춰 가정할 때, 입원환자와 외래환자 숫자가 총 17만2602명 가량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사태이 심각성을 재차 부각했다.
정부가 발병률을 30%로 고정하고 신종풀루 대유행시 지역별로 예상한 환자수는 전국적으로 사망자가 5만4594명에 달하며, 도내지역의 경우 2275명으로 예상됐다.
김 의원은 "김완지사와 최규호 교육감은 확산일로에 있는 신종플루가 사회 기능을 마비시키는 대재앙이 되지 않도록 통일적이고 유기적인 정책적 대응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종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