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도에 따르면 복분자 산지통합 및 광역클러스터 지원 사업은 지난달 김완주 도지사의 주재로 정읍과 고창, 순창 등 해당 시장·군수와의 간담회를 통해 수면위로 떠올랐다.
그동안 도내 복분자 생산은 전국 대비 80% 이상을 점유하고도 시장을 주도하기 못해 매년 수확기에 들면 잉여물량 처리에 대한 유통대책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도가 구상하는 방안은 내달 초 생산·유통·가공 통합을 위한 협의체를 발족하고 이어 복분자산업 산·학·연·관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간 다는 것.
수차례 간담회와 토론회를 통해 도출된 다양한 의견을 통합해 10월 중에는 농림수산식품부 공모사업인 광역클러스터 활성화지원 사업에 도전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산지통합 모델을 구축함에 있어 집·출하체계를 새롭게 마련하는데 난항이 예고된다.
이미 가공업체들이 개별적으로 작목반을 상대하고 있는데다 생산농가와 농협, 업체 등 각 주체들을 유기적으로 엮어내는 방안을 찾기가 사실상 쉽지 않기 때문이다.
3개 시·군의 생산자를 묶어 조직을 만들고 또 다시 3개 시·군을 광역으로 통합하는데 각종 절차가 따르는 만큼 2개월이라는 시간은 결코 길지 않다.
도 관계자는 “광역클러스터 사업이 밑그림만 잘 그려진다면 산지의 품질을 균일화하고 산지가격의 일관성을 유지해 복분자 판로의 안정적인 유통망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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