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전주시내 전체 307개 약국을 대상으로 폐의약품 분리함을 설치해 수거한 결과 3개월 동안 350kg을 수거해 안전하게 소각처리 했다.
이는 시행초기인 5월말 20kg의 수거실적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회수율이 17배 이상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시는 홍보책자와 포스터를 약국에 배포해 홍보활동을 벌이고 대한 약사회 전주지부 등을 통해 약사 대상 폐의약품 수거와 관련한 교육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 사업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없이는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홍보활동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시민의 경우 사용하지 않는 약을 약국에서 수거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사례도 있고 무심코 버려지는 약의 위해성에 대해서도 모르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폐의약품의 위해성은 지난 2006년 국립환경과학원이 금강 등 4대강에 대한 수질검사를 벌인 결과 다량의 항생제 성분과 호르몬제 성분이 검출돼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오래된 상비 의약품과 조제 의약품 등을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거나 액상 약품을 싱크대에 그냥 버리는 것은 잘못된 배출 습관으로 주의가 요구된다.
도 관계자는 “시행 초기 저조했던 수거실적이 주민들의 홍보가 더해지면서 차츰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향후 전주시의 시범사업 성과에 따라 폐의약품 수거함 설치사업을 도내 각 지자체로 확대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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