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산업단지 ‘공동화 현상’ 방지를 위해 외국의 명문대학 및 의료기관을 비롯한 일부 상업시설과 주거단지 등이 산단 연구과학용지내에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2일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글로벌 산업단지로 조성될 새만금 산단의 경쟁력 강화와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외국의 명문대학 캠퍼스와 의료기관 유치를 추진 중이다.
이 경우 경자구역의 글로벌 투자기업 유치와 거주인구 증가, 생활여건 개선 등의 효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버지니아텍 대학을 비롯한 외국의 몇몇 명문대학과 캠퍼스 설치를 놓고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
아울러 국내외 우수 의료기관 유치를 위한 실무선 접촉 작업도 진행되는 등 현재 용역이 진행 중인 새만금 산단 건설에 따른 실시계획안에 반영시켜 나갈 계획이다.
당초 새만금 산단 기본계획상 교육시설과 의료기관, 주거 및 상업단지를 배후단지인 군산 옥구면 일원에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새만금 산업단지 자문위원회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배후단지에만 교육·의료·상업·주거 등의 시설이 집중될 경우 산단 ‘공동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지적됐다.
새만금 산단 내 거주 인구가 상대적으로 줄어들다 보니, 업무 시간 이외에는 산단이 썰렁한 유령 도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이에 따라 경자청은 당초 계획을 변경해 산단 내에 위치한 연구과학용지(661만m²·200만평)에 교육시설 등의 일부를 배치하는 방안을 실시계획안에 반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경자청은 실시계획 용역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사업시행사인 한국농어촌공사와 주관부처인 지식경제부는 물론 자문위원 등 전문가 의견을 추가적으로 수렴해 나가기로 했다.
경자청의 한 관계자는 “새만금 산단 배후도시에 교육과 의료, 주거, 상업 등의 시설이 집중될 경우 산단 공동화 현상이 우려된다는 자문위의 문제제기가 있었다”며 “이에 따라 산단 내 연구과학용지 일부에 조성하는 방안을 실시계획에 반영할 계획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