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10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북연맹회원과 농민 등 150여명은 전북농협본부에서 집회를 열고 최근 농협중앙회가 개혁의 일환으로 준비하고 있는 신경분리 정책에 대한 실무초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농민들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비난했다.
농민단체는 이날 집회에서 “지금까지 농업개혁위원회의 요구에 불응하며 자체 안은 없다고 일관하던 중앙회가 갑자기 순회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는 농협중앙회에서 여론을 호도하고 개혁의 흐름에 물타기를 하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대종 고창농민회 사무국장은 “농협의 주인인 농민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개혁이 있을 수 있냐”고 반문하면서 “농협중앙회는 밀실 개혁 논의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농민단체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 신용사업에는 14조원을 배분하고 정작 중요한 경제사업에는 5조 7000억원만을 배분했다”며 “농민을 위한 경제사업에 대한 책임은 회피하고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신경분리정책임이 명백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장으로 진입하려는 농민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농협간부들 간 몸싸움이 있었고 농민단체회원들은 조합장과 농협간부들이 토론회장을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입구를 봉쇄하는 등 소동이 있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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