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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로 변한 농어촌 폐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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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로 변한 농어촌 폐교
  • 김성도
  • 승인 2006.08.08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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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임대-매각 지지부진... 탈선장소 전락 우려

농산어촌 지역에 산재한 도내 일부 폐교가 처분되지 않아 전라북도교육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교육당국은 시가보다 싼값에 폐교를 내놓았으나 이들 폐교가 외지에 있는 등 위치 조건이 열악해 매입자가 나타나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982년부터 현재까지 폐지된 학교는 초등 290개교를 비롯 10개중학교, 5개 고교 등 모두 305곳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29곳이 매각됐고, 15곳은 임대로 활용 중이다. 또 13곳은 대부중이며, 17곳은 향후 도교육청 재정에 보탬이 되거나 활용 가치 등을 고려해 보존 중에 있다.

 그러나 문제는 헐값에 내놓아도 팔리지 않고 있는 31곳의 폐교다. 현재 매각 대상 폐교는 군산·정읍·임실·순창이 각 1곳씩이며, 고창·장수 각 2곳, 부안 3곳, 무주 4곳, 남원·진안 각 8곳 등이다. 이곳은 위치적으로 오지거나 마을 한 복판에 있어 학교를 매입할 사업가가 선뜻 나서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도교육청을 비롯한 일선 지역 교육청에서는 여름철에 청소년들이 본드를 흡입하고 범죄를 일으키지 않을까 우려, 인근 학교를 지정해 폐교를 관리하는 한편 순찰·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청소년 탈선·우범지대로 전락할 경우가 있어 관리를 하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 가장 좋은 대안은 지자체에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복지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자체 역시 재정이 열악해 이마저도 쉽지 않다. 남원시와 부안군이 지난해부터 폐교 매입 뜻을 밝혔으나 현재까지 구체화된 게 없어 매각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성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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