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례여중은 전교생이 200명 남짓으로 축구부 전체 선수가 19명에 불과하다. 19명의 선수중 이번대회 15명을 엔트리로 구성한 삼례여중의 선수는 15명 중 주전인 3학년은 9며이고 5명은 1학년, 1명은 2학년이다. 그 중에는 축구를 시작한지 한 달 남짓 된 선수도 있는 아주 열악한 환경의 팀으로 이전 대회 은메달은 금메달보다 값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광양공설인조A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은 기량과 체력, 체격조건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상대팀인 울산현대청운중의 압승으로 전반 11분 현대청운중 김혜경의 골과 후반 5분 이소담의 중거리 슛으로 2-0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삼례여중은 전후반 내내 공격다운 공격 한 번 펼쳐보지 못하고, 청운중에 패했으나 결승전까지 오른 것에 대해 해당 학교와 지역교육청, 체육회 등은 물론, 타 지역 축구 관계자들도 기적과 같은 일이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
정태정 삼례여중교장은 "지방과 수도권, 도시와 농촌의 차이가 심각해짐에 따라 시골에서 운동부를 운영하는 것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볼 때 삼례여중의 소년체전 준우승은 대단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김동복 완주교육장은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선수들이 결승까지 진출한 것에 대해 큰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 삼례여중 선수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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