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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물, 희망의 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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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물, 희망의 나라로!
  • 전민일보
  • 승인 2009.05.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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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가장 인기 높은 감사는 전라감사와 평양감사였다고 한다. 전라감사를 하면 재물을 많이 모을 수 있고, 평양감사를 하면 빼어난 명기들과 함께 풍류를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라북도는 농경사회의 풍부한 생산물을 생산해낸 까닭에 가혹한 수탈과 정치적 소외에 의한 현실 도피 심리, 풍류와 멋을 즐기는 기질, 그리고 세습무와 광대집단의 형성과 같은 이유가 결합하면서 판소리를 포함, 농악, 산조, 시나위, 풍류음악, 민요, 무악 등과 같은 빼어난 전통예술의 보고가 됐다.
 동쪽으로 눈을 들면 험준한 지리산을 포함, 덕유산, 모악산, 내장산, 대둔산, 마이산, 선운산, 강천산, 장안산 등을 끼고 있으며, 금강, 만경강, 섬진강, 동진강 등 4대 강과 인천강을 포함, 5대 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
 전북은 동고서저(東高西低)의 지형이다. 때문에 동부지역은 대부분 산간 지역으로 유량이 풍부한 반면, 인구가 적고 농경지가 적어 물이 남아서 타 지역으로 흘러간다. 서부지역은 대도시와 산업단지, 그리고 넓은 평야지가 집중되어 생활, 산업, 농업용수가 가장 많이 필요하다.
 그러나 만경강과 동진강유역에는 유량이 턱없이 부족하여, 자력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금강이나 섬진강 수계에 댐을 건설하여, 이를 해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지역은 직할하천, 지방하천, 준용하천을 포함한 우리나라 하천 총 연장의 15.4%를 점유하여, 경남(16%)에 이어 하천의 길이가 2위이다.
 전북의 5대 강은 전북인의 젖줄이며, 생명수다. 그래서 끊임없이 흐르는 역사이기도 하며, 문화의 어머니요, 온몸을 열어 도민을 품고 있는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다.
 본보가 창간때부터 6년 동안 전북 4대강 살리기 운동 환경사랑 캠페인과 함께 표어 공모 등 각종 행사를 갖고 있는 것도 바로 이같은 의미를 알고, 도민들로 하여금 전라산천에 맑은 물이 흐를 수 있도록 동참해 달라는 노력의 일환이다.
 올해도 이미 제6회 물의 날 기념 청정 전북 4대강 살리기 행사와 제5회 환경사랑 표어 공모전 행사를 마치는 등 도민들의 환경보호 의식 개선에 선봉장을 자처하고 나섰다. 도민들의 물사랑을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이들 행사는 앞으로도 지속할 것을 거듭 약속한다.
 최근 들어 전북의 5대 강이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녹색뉴딜사업의 일환으로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의 추진 본격화하면서다. 풍부하고 맑은 물이 없이는 개인의 건강도, 국가의 발전도, 국민 전체의 삶의 질 향상도 기대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셈이다.
 물은 식량, 에너지와 함께 인류의 생존을 좌우하는 중요한 자원이다. 그러나 최근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맑은 물을 얻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가뭄 등 재해의 피해도 점차 커지고 있다.
 2030년에는 세계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39억명 이상이 극심한 물 부족에 시달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 부족은 이미 우리에게도 현실이 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되고 있는 가뭄으로 전국적으로 15만여 명이 물 부족의 고통을 겪고 있다.
 이제부터는 물의 생산을 늘리고 소비를 줄여 이를 통해 녹색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물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또, 빗물을 잘 활용하고 한번 쓴 물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이를 ‘제3의 물 산업’으로 육성하여 녹색성장을 견인할 주력산업으로 키워 나가야 한다.
 정부의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가 지역의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절묘한 정책인지, 강 주변의 생태를 뒤흔들어 환경 파괴를 초래할 대 재앙인지를 두고 다양한 시각과 논란이 존재하고 있다. 그 옳고 그름을 떠나 중요한 점은 생명 유지에 필수인 물을 나르는 강이 다시금 사람들 사이에 관심을 끌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북도 차원에서도 ‘전북 4대강으로 전북의 희망을 연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금강과 섬진강, 만경강, 동진강 개발을 통한 녹색성장 거점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새만금 내부개발에 있어 가장 핵심인 수질개선 등 주요현안과 관련해 만경강과 동진강을 금강 수계에 포함시켜 정부 차원의 종합 정비가 필요하다. 섬진강은 전북과 전남, 경남에 광범위하게 위치해 있고 국토해양부 산하 4대강 살리기 추진단의 긍정적 반영 분위기를 이끌어내고 있는 상황인 만큼 2010년 국가 사업 시행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만경강 전통 뱃길 복원사업, 전주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벽골제 비.제방 보존 및 발굴사업, 만경강, 동진강 둔치 비점오염 저감시설 설치 사업 등이 주요 사업이다.
 물을 깨끗하게 지키고 아껴 쓰며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일은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 후손에 대한 기본적 의무이기도 하다. 개인과 도민 전체의 삶의 질을 보장하고 국가 번영을 위해서 건강하고 좋은 물을 소중하게 지켜내야 한다.
 우리는 모두 어릴 적, 시내에서 멱을 감고 고기를 잡거나, 계곡이나 강에서 수영을 하던 추억들을 간직하고 있다. 또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국민의 욕구가 커지면서 물의 중요성과 가치가 새롭게 부각되고, 국민이 여가를 즐기고 건전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친수 공간의 필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전북의 5대 강은 미래 녹색성장을 주도하고 농촌과 지방을 살리는 젖줄이 되어야 한다. 그럴수록 산도 더욱 젊어진다. 맑은 물이 사시사철 풍부하게 흐르는 행복한 전북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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