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유해시설이 마을 커뮤니티로 변신한다’
군산시 성산면 산곡지구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4년 농촌공간정비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농촌 공간의 재생을 목적으로 악취·소음·오폐수·진동 등으로 인해 농촌 마을 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시설물에 대한 정비(철거·이전) 및 정주환경 개선사업을 지원한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134억원(국비 67억원, 도비 20억1천만원, 시비 46억9천만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장기방치 공장인 (주)대평세라믹스의 부지 4만7,635㎡를 매입해 공장 등 건물 7동을 전면 철거하고 개선사업을 펼친다.
먼저 이 부지에 최근 증가하고 있는 귀농·귀촌인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관리를 위해 귀농·귀촌 교육장과 임시주거시설, 행정지원센터, 커뮤니티 시설 등 귀농·귀촌타운(1만9,365㎡)을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인근 마을 주민을 위한 마을공원과 산책길도 함께 조성된다.
이번 공모는 농촌지역의 장기방치 공장을 우드칩 공장으로 업종 변경해 운영하려는 기업과 이를 반대하는 지역주민의 치열한 갈등을 해결하고자 군산시가 나서면서 진행됐다.
때마침 시는 친환경인증 농산물을 관내 영유아와 임산부, 유치원 및 초·중·고교에 공공급식으로 안전하게 제공할 필요가 있었고, 이에 기업과 주민의 동의하에 시가 신청하게 됐다. 이후 신청을 받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을 통해 최종 결정됐다.
이에 시는 농촌지역의 무분별한 난개발을 방지하는 초석을 다지고 이 지역을 마을보호지구와 농촌융복합산업지구로 지정해 삶터, 일터, 쉼터가 있는 곳으로 지속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강임준 시장은 “이번 선정된 성산면 산곡지구 농촌공간정비사업은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주변에 위치한 군산시 먹거리통합지원센터와 친환경인증 농산물 생산단지를 보호해 친환경 농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어린이부터 임산부까지 친환경 농산물을 지속적으로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임지원 주민대표는 “기존의 부지가 공장 부지여서 다음에 또 어떤 공장이 들어올지 불안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이번 사업을 통해 그런 불안감이 해소되어 주민 모두가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을 것 같고, 군산시와 군산시의회, 국민권익위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군산=김종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