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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정순'·'돌들이 말할 때까지' 2편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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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정순'·'돌들이 말할 때까지' 2편 개봉
  • 소장환 기자
  • 승인 2024.04.16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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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성이 직면한 성범죄 현실을 그린 '정순'
제주 4·3 사건의 억울한 피해자들을 담은 '돌들이 말할 때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는 4월 3주차 신작으로 '정순', '돌들이 말할 때까지' 등 총 2편을 상영한다.

정순'은 무너진 일상 속에서도 결코 나다움을 잃지 않고, 곧은 걸음으로 나아가려 하는 정순(김금순 분)의 빛나는 내일을 응원하는 작품이다. 

하루아침에 평화로운 일상을 빼앗긴 정순. 딸 유진을 비롯한 모두가 정순을 대신해 분노할 때, 그녀는 여전히 곧고 다정하게 '정순'다운 내일을 시작하려 한다. 전 세계를 감동시킨 세상 가장 빛나는 이름 '정순'.

딸 유진(윤금선아 분)을 홀로 키우다 보니 중년의 나이가 된 정순은 ‘사적 영상 비동의 유포’라는 디지털 성범죄에 휘말리게 된다. 영화는 중년 여성이 성범죄를 겪었을 때, 사회적으로 바라보는 시선과 편견 그리고 취약 계층으로 얼마만큼의 사각지대에 있는지, 그 현실을 생생히 담고 있다. 그간 중년의 성범죄를 소재로 홀로 사회적인 편견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은 타 영화들과는 차별되게 '정순'은 주인공 ‘정순’에게 더 집중, 스스로 치유해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첫 장편 연출을 맡은 정지혜 감독은 "집에서는 엄마로, 공장에서는 이모로만 살아왔던 '정순'이 자신의 이름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싶었다"고 전하며,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을 시작으로 제17회 로마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여우주연상 등 국내외 19개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돌들이 말할 때까지'는 제주 4·3 사건으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피해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은 작품이다. 박순석 할머니를 비롯해 양농옥, 박춘옥, 김묘생, 송순희 등 다섯 할머니의 인터뷰로 러닝타임을 꽉 채웠다.

“감옥에 와서야 이제야 살았구나 싶었지”. 현재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아온 다섯 명의 여성이 있다. 1940년대 후반, 스무 살 내외의 젊은이로 제주 4.3을 겪는 와중에, 그중 네 사람은 심지어 재판도 없이 전주교도소로 보내져 감옥생활까지 해야 했다. 다섯 명의 할머니들이 겪었던 4.3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4.3은 단지 과거에만 머물러 있는 일이 아니었다. 당시 제주도에 국한된 일만도 아니었다. 4.3이 일어난 지 70여 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제주4.3도민연대에서 준비한 재심 재판을 통해 이들의 무죄가 인정됐다. 

2024년 4월, 76년의 세월을 담은 경청과 목도의 다큐를 만나게 되는 '돌들이 말할 때까지'는 시대적 비극과 아픔을 위무하는 내용이 공감대를 불러 일으켜 지난해 제18회 제주영화제 제주 트멍상, 2022년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특별상(용감한 기러기상) 등을 수상했다. '미국의 바람과 불', '지나가는 사람들' 등을 통해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 온 김경만 감독이 9년 만에 선보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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