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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로 인한 산림피해, 이제 멈춰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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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로 인한 산림피해, 이제 멈춰야 할 때!
  • 김진엽 기자
  • 승인 2024.04.14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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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산불이 계속되고 있다. 연중 산불이 가장 위험한 시기는 3~4월 중 청명, 한식 즈음이다.

그러나 지구온난화 및 엘리뇨 현상의 영향으로 겨울이 따뜻해져 시기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며, 예년보다 산불발생 건수와 면적도 현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봄철에는 농사를 위해 논·밭두렁 태우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연구결과에 따르면 병해충 방제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조심 기간은 봄철(매년 2.15.15)과 가을철(매년 11.112.15)로 나누어 운영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11월부터 5월 중순까지 약 6개월 동안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년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봄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기온은 평년보다 높아 건조한 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기후 여건이 불리하고, 총선 후 산불 경각심이 낮아질 우려가 있어 평년보다 산불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10년 동안 전국 산불 현황을 보면 연평균 560건이 발생해 여의도 면적의 약 200배인 4000ha의 산림이 불에 타 잿더미로 변했다.

산불 원인별로는 입산자 실화가 33%, 쓰레기 소각이 13%, ·밭두렁 소각이 12%, 담뱃불 6% 순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산불은 대부분 사람들의 실수로 발생하는 인재(人災).

예전에 여의도 면적의 28배에 달하는 산림을 집어삼킨 동해안 산불 피해지에 다녀온 적이 있다. 산불로 인한 피해는 우리의 생각보다 심각함을 느꼈다.

한번 산불이 나면 수십 년 된 아까운 산림자원이 손실됨은 물론 생태계가 파괴되어 홍수, 산사태, 풍해 등 자연재해에 대한 방어기능도 상실된다. 산림이 주는 다양한 기능이 한꺼번에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풀 한 포기 남지 않은 숲을 원래 상태로 되돌려 놓으려면 최소 50년이 걸리고 많은 인력과 예산이 필요한데 한순간의 실수로 지불해야 할 대가는 참으로 크다.

산림청 정읍국유림관리소는 산불을 사전에 예방하고 신속한 진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해 관내 9개 시·군 산불방지 유관기관과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산불감시인력 100여명을 산불위험 취약지역에 집중 배치하는 등 예방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산불무인감시카메라, 산불위치관제시스템, 산불감시드론 등 최첨단 장비를 갖춰 적극 대응하고 있다.

특히, 대형산불에 대비하고 산불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현장에 투입해 초기에 진화하기 위해 고도의 체력을 가지고 있는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12명이 상시 대기 중이다.

그러나 진화인력과 최신의 장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되풀이되는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아주 간단하다.

산행 전 등산로 폐쇄 여부를 확인하고 산불 위험이 높은 통제지역 출입을 하지 않아야 한다. 입산 시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지 않고 취사를 하거나 모닥불을 피우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또한 산림 주변에서 영농부산물 소각과 논·밭두렁을 태우는 행위는 바로 산불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힘들게 가꾼 울창한 산림을 후세에 온전하게 물려줄 의무가 있다. 산불로 인한 산림피해, 이제 멈춰야 할 때이다. 산림청 정읍국유림관리소장 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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