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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여성 없는 22대 전북 정치권, 타개 필요성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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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여성 없는 22대 전북 정치권, 타개 필요성 절실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4.04.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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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를 대표할 청년과 여성 당선인을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하며 다양성이 실종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비례까지 넓히면 국민의힘 조배숙 당선인을 비롯해 더불어민주연합 오세희, 조국혁신당 강경숙 당선인까지 포함돼 겨우 구색맞추기 수준의 비중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향후 국회에서 이들이 지역 민의를 대표해야 하는 만큼, 앞으로 도민들이 지역구에서 다양한 세대와 계층을 대표할 일꾼을 선택할 기회를 확대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4.10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전북 후보자들은 모두 33명으로 이 중 40세 이하 청년 후보와 여성 후보는 단 세 명 뿐이었다.

이들은 각각 익산갑에 출마한 새로운미래 신재용(29) 후보와 국민의힘 김민서(57) 후보, 완주·진안·무주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인숙(56) 후보다.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이들은 각각 4.66%, 10.12%, 15.76%의 득표율을 얻어내며 다음 선거를 기약해야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과 새로운미래가 청년과 여성 후보를 앞세워 도민들의 선택을 기다린 것과 대조적으로 지역구 10석을 모두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은 청년 후보와 여성 후보를 단 한명도 내지 않고 선거를 치르면서 변화의 노력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민주당은 유독 전북에서 새로운 인물을 앞세우지 못하며 고인물 선거를 반복해오고 있다.

여성 국회의원은 지난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로 선출된 조배숙 전 의원과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뽑힌 전정희 전 의원을 제외하면 최근 3번의 선거에선 여성 후보를 내지 않았다.

40대 이하 청년 후보 역시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이 고착화 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민주당이 강조하는 시스템 공천에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한 후보 선출을 위해 도입된 시스템 공천이 오히려 청년층과 여성 정치인의 발굴에 있어선 사각지대를 만들어 그들의 국회 진출 기회를 막고 있다는 것이다.

이경한 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일단 청년과 여성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를 잘 하지 않는 것도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시스템 공천이 갖고 있는 한계 때문이다"며 "특히 권리당원 투표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새내기 정치인들이 도전을 주저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청년과 여성에게 가점을 줄때도 절대점수가 아닌 자기가 얻은 점수에서 가점을 주니 이 부분에서 기성 정치인과 경쟁 자체가 될 수 없는 구조다"면서 "이들에게 절대점수를 반영해 시스템 공천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한다면 전북에서도 유능한 청년·여성 정치인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시스템 공천은 신인 정치인의 등장을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오로지 권리당원 관리에만 목을 매는 '동네 의원'을 만들어내는 데도 일조하고 있어 개편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전북 당선인들의 평균 연령은 59.7세로 전체 평균 연령인 56.3세보다 많았다. 

총선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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