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9 23:07 (월)
야외활동 중 무릎서 ‘뚝’ 소리 …연골연화증 의심
상태바
야외활동 중 무릎서 ‘뚝’ 소리 …연골연화증 의심
  • 전민일보
  • 승인 2024.04.12 0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치지 않을 것 같았던 봄비가 그치고 그동안 미뤄두었던 약속들을 잡느라 분주하다. 특히 따사로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등산이나 꽃놀이 등 야외활동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적적한 야외활동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간혹 걷거나 무릎을 굽힐 때 갑작스러운 ‘뚝’ 소리에 당황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는 관절액에 순간적으로 공기가 빠져나가며 나는 소리로 무조건적으로 병과 관련 있는 것은 아니다. 단, 소리가 난 관절부위에 통증이나 붓기가 동반한다면 이는 우리 몸에서 보내는 위험신호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소리 이외에도 무릎을 움직일 때 걸리는 느낌이 든다면 가까운 정형외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날씨가 풀리면서 외부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만약 운동을 하는데 무릎에서 ‘뚝’하는 소리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연골연화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흔히 무릎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면 노화로 인한 관절질환을 쉽게 떠올리지만, 최근에는 다이어트, 운동, 외상 등으로 인해 젊은층을 대상으로 연골연화증 환자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뼈끝에는 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마찰을 줄여 관절을 유연하게 움직이게 해주는 연골이 존재한다. 연골연화증은 연골이 점점 약해지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충분한 근육을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과한 운동을 지속하거나 외부충격으로 인해 뼈의 관절면이 어긋한 상태로 아물게 되면 연골에 과도한 마찰이 가해져 연화될 수 있다.

연골연화증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쉽게 발생하는데 이는 여성의 근육량이 남성보다 적어 관절에 부하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2020년 연골연화증 환자는 약 9만 명으로 이중 20대가 22%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으며, 여성 환자의 수가 남성보다 15.4% 높았다.

연골연화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무릎안쪽으로 시큰거리는 통증과 무릎을 구부렸다 펼 때 발생하는 ‘뚝’소리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증상은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앉았다가 일어설 때와 같이 관절이 사용될 때 더 심해진다. 연골은 스스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연골연화증을 방치할 경우 연골이 닳아 뼈가 튀어나오거나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조기에 예방 및 치료가 필요하다.

발병 초기단계에는 무릎에 무리가 가는 활동을 잠시 멈추고 2~3개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다. 통증이 거의 없는 상태라면 체외충격파 치료, 염증 약물치료, 관절주사 등 환자의 상태에 맞춰 비수술적 치료가 진행된다. 이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수술이 고려되는데, 주로 관절내시경 수술이 시행된다. 연골연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쪼그리고 않거나 양반다리를 장시간 유지하는 등 무릎에 부담을 주는 생활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부득이하게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면 수시로 무릎을 구부렸다 펴주는 것으로 관절의 과부하를 줄일 수 있다.

몸의 체중이 늘어날수록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지므로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만으로 연골연화증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무릎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걷기나, 자전거타기, 수영 등 근력을 기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수영의 경우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근육을 강화할 수 있으며 관절의 노화방지에도 효과적이다.

젊은 나이에는 무릎에 통증이 느껴져도 이를 단순한 근육통으로 치부해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연골연화증을 방치할 경우 통증의 정도가 점점 심해질 뿐만 아니라 퇴행성관절염을 초래해 치료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특별한 이유 없이 무릎 통증이 2주 이상 반복되고 있다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건강한 무릎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다면 무릎이 보내는 신호에 조금만 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유창은 전주병원 정형외과 과장

※본 칼럼은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