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우정청 무주우체국(국장 한완수)소속 집배원이 길에 쓰러져 있던 어르신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무주우체국 집배원 하정수 주무관(54)은 11일 오전 10시께 무주읍 적상면 남원국토관리원 도로 부근에서 우편물 배달 중 길에 자전거가 넘어져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50대 남성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쓰러져 있던 남성은 맥박이 없고 호흡이 없는 상태로 하 주무관은 곧바로 119 및 112에 신고 후 지나가던 차량에 도움을 요청했다. 하 주무관은 마침 소방직원이던 차주와 함께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응급처치를 진행했고, 맥박과 호흡이 돌아온 상태에서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에게 남성을 안전히 인계 후 남은 우편물을 배달했다.
이 같은 사실은 구조 당시 지켜본 지역 주민들에 의해 알려졌다. 지역 주민들은 “따뜻한 관심으로 어르신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집배원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정수 주무관은 “매년 우체국에서 실시한 응급처치 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위험에 처한 지역 주민들을 돌보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국민에게 행복을 배달하는 우체국이 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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