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취업문제 가장 큰 어려움 겪어
군산시민이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문제는 저출생과 고령화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인구정책 수립을 위해 복합적이고 다양한 시민들의 정책 수요를 파악해 체감도 높은 사업을 발굴하고자 진행됐다.
지난 2월 19일부터 3월 11일까지 저출산에 대한 인식과 인구정책 사업에 체감도가 높은 임산부·학부모, 산단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결혼, 출산, 양육, 정주여건 등 4개 분야 18개 문항에 대해 온·오프라인으로 시민 1,692명이 참여했으며, 30~40대가 66%로 가장 많았다.
결혼에 있어서 설문 참여 시민 58%는 긍정적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미혼 응답자 중 73%는 결혼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남자는 72%, 여자는 49%로 남녀 간 인식 차이가 뚜렷했다.
출산계획은 응답자의 77%가 자녀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희망 자녀 수도 ‘2명 이상 있어야 한다’로 응답한 시민들도 78%나 됐다.
반면, 자녀 양육의 장애 요인으로는 직장과 육아 병행 부담 46%, 양육·교육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 38% 등이 꼽혔다.
청년들의 경우 ‘취업 문제’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은 청년 일자리 확충 65%, 주택 등 거주 지원 16%, 직업·창업교육 지원 10%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설문조사 응답자의 94%는 저출생·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군산시가 인구정책과 관련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될 분야로는 결혼·출산·양육지원 24%, 청년·중장년 정착 지원 22%, 기업유치 및 일자리 창출 20% 등으로 답했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아이사랑 365일 안심키움센터 건립 23%, 부모 육아휴직 수당 추가 지원 21%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마지막으로 복지증진을 위한 과제는 문화·여가생활 시설 및 공간 확대 29%, 아동 복지시책 확대 14%, 청년 복지시책 확대 12%, 쾌적한 녹지공간 조성 11% 등을 답변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경제적인 지원과 더불어 사회가 함께 키우는 보육 시스템 마련과 일·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양육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시행 중인 시책들을 재점검하고, 젊은 세대의 정책 체감도를 높이는 사업들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군산=김종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