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의사단체의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의료원에서 난도 높은 수술을 성공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8일 군산의료원(원장 조준필)은 생후 11개월 두개골 조기유합증 환아에서 신연기 제거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두개골 조기유합증은 출생시부터 머리뼈의 일부가 붙어서 머리뼈의 성장이 느려지고, 이로 인한 뇌성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희귀병이다.
해당 환아는 아주대병원에서 2개월 전 신연기수술을 받은 이후 신연기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무기한 수술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울 대형병원에서도 요청을 모두 거부한 가운데, 군산의료원 신경외과 윤수한 과장이 수술을 집도했다. 현재 환아는 수술을 잘 마치고 회복 중에 있다.
수술을 담당한 윤수한 과장은 수두증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져있으며, 주로 선천성뇌기형과 선천성머리뼈기형, 선천성척수기형, 뇌종양 등 특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윤수한 과장은 "신생아나 유아기 아이들의 신경외과 수술은 서울 대형병원에서만 다뤄왔다"며 "소아신경외과 수술이 필요한 환아와 부모님들에게 지방에서도 적절하고 긴밀한 의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서의 새로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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