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를 간접적으로 떠올리게 하며 성찰과 치유의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
“오늘은 너한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수학여행을 하루 앞둔 오후, 세미는 이상한 꿈에서 깨어나 하은에게로 향한다. 오랫동안 눌러왔던 마음을 오늘은 반드시 전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넘쳐 흐르는 마음과 달리 자꾸만 어긋나는 두 사람. 서툰 오해와 상처를 뒤로하고, 세미는 하은에게 진심을 고백할 수 있을까?
2014년 4월 16일, 그후 10년.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는 조현철 감독의 '너와 나'(The Dream Songs·2023)를 특별 상영한다.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와 하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수학여행 전날, 세미는 단짝 하은이 죽는 꿈을 꾼다. 놀란 마음에 병원에 입원한 하은을 보러 병원으로 가고, 어떻게든 하은을 수학여행에 데려가려 한다. 그러나 하은의 태도는 어딘가 수상하고, 결국 둘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생겨난다.
영화는 경기도 안산시를 배경으로 하는 등, 여러 장치로 10년 전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간접적으로 떠올리게 한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과 기억, 이를 마주하고 성찰하며 치유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다.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D.P'에서 조석봉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다수의 단편영화를 통해 연출 실력을 입증한 배우 조현철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영화는 2023년 10월에 개봉해 누적 관객수 3.8만명을 동원하면서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동진 평론가가 꼽은 ‘2023년 최고의 한국 영화’ 로 선정되는 등 언론과 평단에서도 극찬을 받았다. 더불어 매 작품마다 맞춤형 연기를 선보이는 박혜수 배우와 '다음 소희'로 단숨에 라이징 스타에 등극한 김시은 배우의 연기력도 호평을 얻었다.
4월 13일부터 4월 14일까지, 이틀 동안 오후 3시 30분에 ‘세월호 10주기 특별 상영’으로 '너와 나'를 만날 수 있다. 상영시간은 118분, 12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영화관람료는 일반 7000원, 회원·단체(10인이상) 6000원이다. 경로·어린이·청소년·국가 유공자·장애인의 경우 5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