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전통음악과 루마니아 민속음악 등 월드뮤직부터 인형극, 뮤지컬까지 장르 다채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가 4월부터 11월까지 ‘찾아가는 소리축제’를 통해 전통음악과 월드뮤직을 들고 도내 14개 시·군의 도민들을 직접 찾아간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찾아가는 소리축제’는 도내 14개 시·군에 있는 학교를 직접 찾아가 어린이·청소년들에게 국내외 다양한 공연들을 선보여왔다. 지난해부터는 학교를 벗어나 도서관, 공연장, 갤러리 등 독특한 문화공간으로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까지 넓히고 있다.
특히 올해는 축제 기간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찾아가는 소리축제’를 연간 기획함으로써 평소에 만나기 어려운 다채롭고 수준 높은 공연을 도민들이 사계절 만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어린이 뮤지컬, 인형극, 판소리 공연, 월드뮤직 등 장르도 다양하다.
어린이 뮤지컬 ‘삼양동화’가 12일 임실 대리초(오전 10시 30분), 13일 순창군립도서관(오후 2시) 선을 보인다. 익산 금마도서관(13일 오후 2시)에서는 판소리를 배우고 감상하는 시간, 소리꾼 이용선이 함께하는 ‘해설이 있는 판소리’공연이 펼쳐진다. 체적인 한지인형극으로 재탄생한 팥죽할멈 이야기 ‘동동동 팥죽할멈’이 고창초(15일 오전 10시), 진안 조림초(17일 오전 10시 10분)에서 공연한다.
음악여행작가 신경아가 진행하는 ‘해설이 있는 콘서트: 루마니안 랩소디’는 군산예술의전당 소공연장(19일 오후 7시 30분)에서 관객을 만난다. 17세기부터 21세기까지를 망라하는 루마니아 민속음악의 보고에서 핵심을 길어내어 담아낸 '루마니안 랩소디'에서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티에리 위예(Thierry Huillet)와 바이올린 연주자 클라라 세르나(Clara Cernat)의 현란한 연주력과 표현력을 통해 루마니아 민속음악의 풍부함을 들을 수 있다.
정읍 이오일스페이스(5월 11일 오후 4시)에서는 반도네온 연주를 통해 클래식, 재즈, 탱고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고상지 트리오’와 팝 기반의 음악으로 따뜻한 위로를 선사할 ‘뮤즈그레인’의 낭만 가득한 연주가 기다리고 있다.
서아프리카 타악기의 리드미컬한 리듬과 독창적인 움직임을 통해 자유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릴리 컴퍼니’의 공연도 부안복합커뮤니티센터(5월 18일 오후 4시)에서 흥이 넘치는 무대를 즐길 수 있다.
하반기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8월부터 10월 사이에는 남원, 김제, 완주, 장수, 무주에서 수준 높은 해외 팀의 공연과 월드뮤직 워크숍 등을 선보일 계획이며, 11월 30일에는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송년 특별공연으로 조선 왕실이 탄생시킨 최고의 걸작 '종묘제례악'을 국립국악원과 함께 마련한다.
김희선 소리축제조직위 집행위원장은 “올해 찾아가는 소리축제는 일상이 예술이 되는 특별함과 삶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한다”면서 “순창 공연 등은 이미 전석 매진이 될 정도로 도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여름 시즌으로 옮겨,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 14개 시·군 일대에서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