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31회 신춘휘호대전에서 한문 부문의 ‘가도(賈島)의 시 심은자불우(尋隱者不遇)’를 행초서로 쓴 김수정(서울)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우수상에는 한글 부문에서 ‘옥원듕회연 권지’를 쓴 왕기월(전북 김제)씨, 한문 부문에서 ‘매경한고(梅經寒苦)’를 행서로 쓴 김재숙(전남 고흥)씨, 문인화 부문에서는 ‘묵죽’을 그린 김병기(부산)씨가 각각 선정됐다.
3일 한국서예연구회(회장 권영수)에 따르면 올해 신춘휘호대전에 총 383점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대상 1점, 우수상 3점, 특선삼체상 38명, 특선 84점, 입선삼체상 2명, 입선 134점이 입상작으로 뽑혔다.
김수정씨는 “유서 깊은 신춘휘호대전에서 대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면서 “아직 한참 부족한 실력이지만 더욱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 더욱 정진해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병기 심사위원장은 “힘든 시기에 전국에서 훌륭한 작품을 출품한 작가들에게, 한국 서단의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것에 대해, 서예인으로서 감사를 전한다”면서 “서예에 대한 열정으로 정성을 들여 쓴 훌륭한 작품들을 보며 출품하신 작가들 모두 서예의 별이 되어 빛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1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이뤄진다. 입상 작품은 이날부터 5월 16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갤러리 1층에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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