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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차별, 우리사회 그릇된 편견 벗어던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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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차별, 우리사회 그릇된 편견 벗어던져야
  • 전민일보
  • 승인 2024.04.0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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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여성 유튜버 김지우씨가 자신이 채널에 업로드 한 ‘휠체어 탔다고 나가라는 식당’의 짧은 영상이 공개되면서 공분을 샀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식당에서 쫓겨난 사연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해당 식당을 맹비난했다.

지난 2008년 4월 11일부터 시행된 ‘장애인 차별금지법’에 따르면 ‘장애인을 장애를 사유로 정당한 사유 없이 제한·배제·분리·거부 등에 의하여 불리하게 대하는 경우’, ‘보조견 또는 장애인보조기구 등의 정당한 사용을 방해하는 경우’ 등이 차별에 해당한다.

장애인차별의 사례는 우리 일상에서 쉽게 목격될 정도로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과 선입견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반증이 아닌가 싶다.

김지우씨보다 더 심각한 사례도 많다. 언론이나 SNS상을 통해 장애인 차별사례가 알려지면 국민적 공분을 사기 마련이지만, 더 많은 사례들이 매일 같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속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번 사건도 시간이 흐르면 잊혀질 것이다. 하지만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은 더욱 고착화되고 심화될 것이다. 식당에서 쫓겨난 이번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다.

일상 생활부터 고용, 문화체육 활동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장애인들에 대한 차별이 지금 이순간에도 전해져오고 있다. 그 지독한 편견에 대한 우리의 인식개선이 선행돼야 한다. 지난 2008년부터 장애인차별 금지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좀처럼 나아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법과 제도는 장애인의 권익을 보호하는 최소한의 울타리이지만 우리 사회에서 사실상 사문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의 시선을 거둘 때 최소한의 울타리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장애인 시설을 혐오시설로 인식하고, 장애인을 기피하는 우리사회의 현 주소에 대해 우리 모두가 되돌아봐야 한다. 아직도 장애인들은 ‘차별을 받고 있다’는 현실에서 매일매일 마주하고 있다. 법보다 높은 편견과 차별의 벽을 하루빨리 낮추고 허물어야 한다.

4·10 총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북지역 총선 후보들 중에서 장애인 관련 정책과 공약에 관심을 두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공약 등을 찾아보기 힘든 현실이다. 장애인의 권익을 보호할 최소한의 울타리가 허울이 되지 않도록 건강한 우리사회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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