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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비오는 날에도 설 명절 장보기 위해 발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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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비오는 날에도 설 명절 장보기 위해 발길 이어져
  • 김종일 기자
  • 승인 2024.02.05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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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수산물 등 인기상품 오랜만에 특수
-경기침체, 높은 물가에 명절 대촉 기대 못 미친다고 호소하는 상인들도...

 

“그래도 명정이라고 조금 숨통이 트이긴하네요. 설 명절을 앞두고 시장을 찾느 사람들이 많아지니 그나마 위안이 되네요.”

설 연휴를 삼일 앞둔 전통시장에는 명절을 준비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몰리면서 모처럼 활기가 넘쳤다.

비가 오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족들과 함께 먹을 음식을 장만하기 위해 이곳저곳에서 장을 보기 위한 주부들의 손길이 바빴다.

전통시장 공용주차장과 인근 도로는 시장을 찾은 시민들의 차량으로 가득했고 시장에 물건을 납품하기 위한 차량들도 바쁘게 움직이며 시장 거리는 방문객들과 차량이 뒤엉키며 북적, 오랜만에 사람사는 냄새를 풍겼다.

5일 오전. 전주 남부시장과 중앙시장, 모래내시장에는 명절 준비를 위해 시장을 찾은 방문객들로 거리를 가득 채웠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장보기를 마친 주부들의 양손에는 설 성수품을 담은 여러 개의 검은 봉지가 들려 있었다.

시장 입구에는 수산물과 육류, 채소류 등 다양한 식재료들이 좌판에 깔려 있었고 어린 자녀 또는 부모를 모시고 명절 음식을 준비하러 나온 주부부터 작은 손수레를 끌고 다니는 할머니들까지 모두 상인들과 흥정을 벌이며 장보기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상인들은 흥정하는 고객들에게 ‘명절이니 좀 더 담아드릴게 여기서 사요’, ‘깎아드릴테니 이것저것 구경하세요’ 등 손님의 발걸음을 붙잡기 위해 연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떡집과 수산물 점포, 과일가게, 반찬가게(명절음식) 등에 많은 사람이 몰렸다.

수산물 가게는 손님들이 주문한 생선을 손질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떡집도 주문 고객과 주문 전화를 받으라 두손이 부족할 정도로 분주했다.

과일가게는 역대 최고로 가격이 오른 탓이 어서인지 예전같이 상자 단위보다는 낱개로 사려는 손님들이 주를 이뤘다.

전주 금암동에 사는 주부 양모(52)씨는 “물가가 아무리 올랐어도 민족 대명절 설을 맞이하기 위해 기존에 해오던 음식은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시장에 왔다”며 “평소에도 전통시장을 주로 찾고 있는데 명절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많은 걸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 기븐이 좋다. 또한, 상인들도 어떻게는 더 담아주려고 해 즐겁게 장을 보고 간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시장을 찾은 많은 방문객들로 훈풍이 불고 있지만 상인들은 마냥 기쁠 수만은 없었다.

천정부지로 솟은 물가와 경기침체에 탓에 손님들이 지갑을 쉽게 열지 않는데다 일부 방문객들은 흥정만하고 발길을 돌리고 있어서다.

때문에 명절 대목을 기대했던 상인들도 손님이 많아 보여도 예전만큼 명절특수를 체감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상인 A씨는 “명절이다보니 평소보다 몇곱절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늘었지만 진열해 놓은 상품을 눈으로만 보고 흥정만 하고 돌아서는 경우가 많다”며 “구매를 하더라도 적은 양만 하기 때문에 수입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하소연을 늘어놨다.

10년 넘게 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B씨도 “과일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는 걸 알고 있기에 가족들이 한 두 번 먹을 양만 구매한다”면서 “명절 대목이라 그나마 숨통은 XMDF 것 같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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