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 회장 선거 불출마 해야...분란 지속된다면 규탄에 앞장설 것”
- 현 회장 반대측 “내일(17일) 합의서 공개 하겠다” 예고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도내 시민사회단체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16일 낙후 전북경제는 무시하고 분란을 일으켜 공멸의 길로 가고 있는 전주상공회의소의 행태를 꼬집고 나섰다.
단체는 논평을 통해 “전주상공회의소가 점입가경이다. 점점 낙후의 수렁으로 빠져드는 전북의 경제 상황에서 전북 경제계를 대표한다는 전주상공회의소의 모습은 도민들의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주상의는 지난 2021년 24대 회장 선거 당시 윤방섭 회장이 당선됐지만 신규회원 급증과 관련해 매표 논란이 불거지고 고소·고발이 난무하며 몸살을 앓은 바 있다.
당시 전주상공회의소 정상화 추진위원회(정추위)가 청구한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인용 결정을 내리면서 윤 회장의 직무가 정지됐다.
이후 지난해 1월 소송을 제기한 정추위 측이 소송을 취하했고, 그 조건으로 윤방섭 회장과 김정태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합의문을 작성한 바 있다.
법적 분쟁은 내부적으로 합의가 이뤄지고 정추위가 가처분 신청을 철회하면서 일단락됐다.
단체는 “정치권의 탈법적·편법적 나쁜 모습이 상공회의소 선거에도 유입돼 투표권을 갖는 회원 수를 무더기로 늘렸다”며 “누가 보더라도 동원 당원과 유사한 행태였고, 이것은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판의 못된 것과 같아 전북도민에게 큰 충격을 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1, 2위가 동수로 돼 연장자가 회장이 되는 촌극을 연출하고 결국 소송 전으로 비화되며 반대 측의 입장을 고등법원이 인용해 ‘회장 직무정지’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차기 회장을 뽑는 선거를 앞두고 합의했던 내용들에 대해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을 해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며 “전북 경제계와 경제인들이 또다시 갈등과 분열의 양상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관계자는 “윤방섭 현 회장은 지난 회장 활동이 헛되지 않도록 공개적으로 차기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공정한 선거 관리를 하고 박수받으며 현장으로 돌아가 전임 회장으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상의 일부 의원들은 17일 전주상공회의소에서 공개 간담회를 열고, 윤방섭 현 회장과 정추위간의 합의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