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명의 비대위원을 임명하고 29일부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본격 가동한다.
국민의힘은 28일 국회에서 비대위 인선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지명직 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위원장인 한 위원장과 당연직인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11명으로 구성된다.
이번 비대위 명단에는 구자룡 변호사, 김경륭 회계사,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비례), 민경우 시민단체 길 상임대표,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대표, 윤도현 쏠 대표, 장서정 자란다 대표, 한지아 을지대학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등이 포함됐다.
이상 8명의 지명직 비대위원 중 현직 정치인은 시각장애 피아니스트로 지난 총선에서 비례로 국회에 입성한 김 위원이 유일하다. 또 당 내외의 세대교체 여론을 의식한 듯 50대 2명, 40대 4명, 30대와 20대는 각각 1명씩으로 상대적으로 젊게 구성됐으며 여성 3명이 포함된 것도 특징이다.
이중 김경률 위원은 지난 2019년 이른바 ‘조국 사태’를 계기로 참여연대를 탈퇴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속칭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로 참여하는 등 탈진보 인사로 꼽힌다.
이날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구자룡 변호사, 민경우 소장, 김경율 대표, 박은식 대표 모두 보수방송과 극우 유튜브에 나와 야당 공격에 앞장서 온 사람들”이라며 “한 위원장이 구성한 비대위의 면면이 참 가관”이라고 논평했다.
서울=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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