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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폭탄… 최강 한파보다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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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폭탄… 최강 한파보다 무섭다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3.12.25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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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사용 자제에도 불구 11월 도시가스비 5배 ‘껑충’
고지서 확인한 시민들 한숨
온라인서 절약 꿀팁 등 공유

 

전주 시민 최성철(49)씨는 최근 11월 도시가스 고지서를 보고 화들짝 놀랐다.

10월 가스요금은 3만 원대였지만, 이번 달 고지서에는 15만 원이 넘는 금액이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최씨는 "저녁마다 보일러를 잠깐씩 틀었는데 이렇게까지 많이 나올 줄은 몰랐다"면서 "나름 아끼면서 보일러를 틀었는데 한 달 만에 5배가 올라서 정말 황당했다"고 토로했다.

도시가스 등 난방비가 오르면서 겨울철 난방비 폭탄을 맞은 시민들의 시름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한파까지 불어닥치면서 시민들의 한숨도 더욱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4차례에 걸쳐 가스요금을 MJ(메가줄)당 5.5원(약 38.7%) 올렸다. 올해의 경우 지난 5월 한 차례 인상했다.

전북의 경우 도시가스는 11월 기준 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위가 일찍 찾아온 탓에 11월부터 보일러를 가동하면서 난방비가 크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전주 인후동에 거주하는 주부 이모(40)씨는 11월 도시가스 사용량이 늘면서 6배가 넘는 금액이 나왔다.

이씨는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안 되니까 집안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다 보니 난방을 계속 틀게 됐다"며 "사용량도 늘긴했지만 6배가 넘는 금액을 보니 한숨이 나왔다. 요즘에 한파 때문에 날이 너무 추워서 어쩔 수 없이 보일러를 틀기는 했는데 다음 달에는 난방비가 더 많이 나올 것 같아 두렵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난방비를 줄여보겠다고 급한대로 전기난로를 샀는데 이제는 전기세도 많이 나올 것 같다. 날은 춥고 난방은 안 할 수도 없고 정말 난감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들의 이러한 걱정은 온라인상에서도 이어졌다.

전북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낮에는 보일러를 안 돌리고 저녁과 새벽에 2번 돌렸는데 요금감면까지 받아도 25만원이 넘었다.’, ‘작년보다 덜 썼는데 금액은 더 나와서 황당했다.’, 저녁에 자기 전 보일러 온도를 1도만 올려서 돌렸는데도 금액이 3배가 넘었더라.‘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이 같은 상황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들이 공유되고 있다.

보일러를 가동하는 대신 난방기구를 사용해 효율을 높이거나 수면 잠옷, 내복 등 옷을 겹겹이 껴입어 체감온도를 높이는 것이다.

또 외풍을 막기 위해 문풍지, 에어캡, 단열 벽지 등을 사용하면 난방비를 20%까지 절감할 수 있고 실내 온도도 높일 수 있다.

이외에도 한국가스공사에서 운영하는 도시가스 캐시백 제도를 신청하는 시민들 또한 늘고 있다.

도시가스 캐시백 제도는 개별난방가구의 경우 전년 대비 가스 사용량을 3% 이상 아낄 경우 가스 요금을 30% 한도 내 현금으로 환급해주는 제도다.

직장인 양모(32)씨는 "출근이나 외출 시에도 내복을 껴입고 집에서는 담요를 덮고 실내화를 신고 생활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도시가스 캐시백을 신청했다. 작년보다 더 추운 것 같지만 캐시백도 받을 겸 부담스러운 난방비도 줄일 겸 아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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