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선장 신애자씨와 판소리장단 이상호 씨 등 2명이 전라북도 지정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됐다.
전주시는 이들은 지난 상반기 전라북도 무형문화위원회의 해당 분야 현지 조사를 거쳐 그 가치를 인정받아 인정 예고됐으며, 최근 심의를 거쳐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확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전주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6명,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보유자 42명 및 3개 보유단체 등 총 51개 무형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신애자 침선장 보유자는 지난 1983년 故 박순례 선생의 공방에 입문해 침선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경기전대향의를 보게 되면서 제례복의 웅장함에 매료돼 스승으로부터 조복, 제복 일습 궁중복식과 사대부 복식 등을 사사 받았다.
신 보유자는 여러 대학교와 박물관에 소장된 복식을 전문적으로 공부해 흥선대원군과 밀창군의 조복을 재현하는 등 전국에 흩어져 있는 조복과 제복을 재현하는 게 중요한 사명이라 생각하며 생활하고 있다.
故 이성근 판소리장단(고법) 보유자의 아들인 이상호 판소리장단 보유자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판소리를 통해 국악계에 입문했다. 2000년 당대 고수의 등용문인 ‘순천 전국팔마고수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고 반열에 올랐다.
이 보유자는 대통령상을 받은 후 고향인 전주지역에서 판소리 완창 발표회 고수와 전주세계소리축제 고법 반주 등 많은 활동을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전북도립국악원 학예연구실 교수로 활동하면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고법 교재를 집필하는 등 일반 고법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새롭게 두 분이 평생 우리의 전통을 보존하고 계승하며 살아온 삶이 무형문화재로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면서 “앞으로 전주시는 우리 옛 선조들의 삶과 지혜가 담긴 소중한 무형문화자산을 발굴하고 지켜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