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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재보선에 민주당 지역 의원 소극적...분열 가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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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재보선에 민주당 지역 의원 소극적...분열 가속 우려
  • 전민일보
  • 승인 2009.04.20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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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후보와 신건 후보의 무소속 연합이 결성되면서 도내 지역정가의 이해관계도 복잡해지고 있다.
이미 전주시 의원 일부가 탈당한 가운데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다 탈락한 김대곤(완산갑) 전 정무부지사와 김광삼(덕진) 후보는 물론 이무영 전 국회의원도 무소속 연합에 가세했다.
이번 재보선 기간 무더기 탈당 가능성은 물론 선거결과에 따른 후폭풍도 예고되고 있다.
민주당은 무소속 연대와 지방의원들의 DY 지원은 명백한 ‘해당행위’라며 강력 경고메시지를 보내고 있지만 섣불리 칼을 뽑을 수 없는 노릇이다.
박연차 리스트 사건으로 친노386 지도부의 입지가 약화된 상황에서 무더기 탈당이 현실화 될 경우 당권경쟁을 뛰어넘어 분열을 가속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정세균 대표의 고심이 깊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가운데 도내 출신 국회의원들의 DY에 대한 미묘한 온도차도 지방의원들의 눈치 보기에 한몫 거들고 있다.
지난 15일 민주당 전주 덕진 김근식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때 민주당 소속의 도내 현역의원 8명 중 4명(강봉균/최규성/조배숙/이춘석)만이 참석했다.
대표적 DY계열 인사인 이강래 의원은 물론 정 후보와 전주고 48회 동기생이자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장세환 의원도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이날 강봉균 도당위원장 등 4명의 참석 의원들은 사전에 입이라도 맞춘 듯이 “나도 오늘 김근식 후보를 처음 본다”는 뼈있는 한마디씩을 던졌다.
박주선 최고위원과 이미경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의 DY에 대한 노골적인 비난 공세와 달리 도내 의원들은 직접적인 비난발언을 삼가는 등 조심스런 행보를 취했다.
이를 두고 지역정가에서는 “지도부 맘대로 공천을 해놓고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을 지원에 나서라니 그분들도 불만이 없을 수 없지 않겠냐”는 해석을 내놓았다.
다음날인 지난 16일 전북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와 김근식(덕진)?이광철(완산갑) 선거본부 발대식 행사에는 공동선대위원장인 강봉균 도당위원장만이 참석했다.
나머지 도내 출신 의원들은 당 지도부 인사가 아니기 때문에 이날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전주이고, 최대 관심지라는 점에서 후보들의 불만을 사기 충분하다.
정 대표는 이날 지역구 의원들에게 동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정동영 후보의 당내 입지와 향후 정치지형 변화에 대한 계산을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더욱이 장세환 의원은 최근 아이뉴스24와 인터뷰에서 "정 전 장관의 공천 배제는 모두 당의 비민주적이고 당 지도부의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결정에 의해 이뤄졌다"고 당 지도부를 정면 비판했다. 장의원은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전미방송협회(NAB)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방송장비박람회 참석차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민주당은 DY와의 정치텃밭 싸움에서 당의 분열이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싸워야 할 형국이어서 앞으로 선거에서 고전이 예상된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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