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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곳곳 불법주정차로 소방시설 기능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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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곳곳 불법주정차로 소방시설 기능 상실
  • 한민호 기자
  • 승인 2023.11.30 2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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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확보 안돼 피해 우려
철저단속·성숙한 시민의식 요구
최근 3년 도내 총 367건 적발

"왜 소방시설 앞에 주차를 하는지...골든타임 놓치면 책임은 누가집니까?"

긴급 상황 시 화재 진압에 사용되는 소화전이 도심 곳곳에 설치돼 있지만 불법주정차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소방시설물 주변 불법 주정차는 유사시 화재 진압의 지연으로 이어져 막대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단속과 성숙한 시민 의식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30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주시 지상식 소화전 1315개, 지하식 소화전 828개다.

또 지난 2020년부터 2023년 9월 기준 소방시설 불법 주정차 과태료 부과 건수는 총 367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62건, 2021년 92건, 2022년 75건, 올해의 경우 9월까지 138건으로 나타났다.

올해 2배 가량 급격히 늘어난 이유에는 일반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주 지역에서는 소방시설물 내 불법 주정차 행위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이는 '나 하나 쯤은 괜찮겠지'라는 빗나간 시민의식 때문이라는 지적이 높다.

29일 오전 10시께 전주 서신동 상가 골목. 인도에 설치된 소화전 주변 연석을 따라 표시된  주정차 금지구역이 무색하게 차 여러대가 연달아 불법주정차를 하고 있었다.

이 같은 불법 주정차로 인해 소방시설물은 가로막혀 있었고, 유사 시 불필요한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안전 확보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서신동에 사는 권모(37)씨는 "이곳은 상가 밀집구역인데다 노후화된 건물들이 많아 화재가 발생하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어, 무엇보다 소방시설물 관리가 중요하다"며 "평소 소방도로나 소화전 옆에 불법 주정차하는 차량들이 끊임없이 보이고, 특히 주말이나 퇴근시간 대의 경우는 더 많은 운전자들이 차를 주차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상가 밀집 구역 인근에 위치한 '지하식 소화전' 주위 불법주정차 문제도 심각하기는 마찬가지. 지하식 소화전의 경우 시민들의 눈에 잘 띄지 않고 맨홀과의 구분도 어려워 불법 주정차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상식 소화전의 경우 소화전 보호대 등 위치를 쉽게 알 수 있는 설치물이 있지만, 지하식의 경우 길바닥에 표시된 페인트 칠이 전부다.

이와 관련해 도내 한 소방 관계자는 "지하식 소화전은 노후화된 상태로 현재 화재 현장에서 활용이 어렵다. 최근 지하식 소화전은 사라지는 추세고 지상식 소화전으로 대체되고 있다"며 "또 지하식 소화전의 경우 위치 표지판을 설치하고 싶어도 법적 근거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주 지역 소방시설물 인근 불법주정차가 만연한 가운데 소방은 시민들의 소화전 인근 불법 주정차 의식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전북 소방 관계자는 "대부분 소화전 인근이 주정차 금지인 걸 모르거나 주변에 소화전이 있는지 보지 못하고 차를 세우는 경우가 많다"며 "소화전 인근에는 주정차를 하면 화재나 위급 상황시 소방용수시설을 사용하기 힘들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화재에 대비해 시민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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