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100건이 넘는 럼피스킨 감염사례가 나왔지만 전북 최대 소 사육지인 정읍은 철저한 방역으로 감염수 ‘0’ 안전지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읍시에 따르면 10월 19일 충남 서산시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한 후 전국 34개 시·군 농가에서 107건이 발생했다.
전북에서도 총 14건(고창 12건, 부안 1건, 임실 1건)이 발생해 전국에서 세 번째로 확산세가 심각했다.
특히, 정읍은 도내 14개 시·군 중 가장 많은 소 사육 규모를 가지고 있어 긴장감이 더욱 컸다.
이에 시는 럼피스킨 초기에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1700여 축산농가와 합심해 초동차단 방역조치에 총력을 쏟았다.
또한 축산농가의 적극적인 협조로 백신접종을 신속하게 완료해 1차 긴급백신 접종 소들은 현재 집단면역에 들어간 상태다.
이러한 노력으로 22일까지 정읍에는 단 한 건의 감염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시는 럼피스킨 사태가 완전히 종결될 때까지 방역태세를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파리, 모기 등 흡혈곤충이 사라지는 11월 말까지 연무소독차량 8대를 동원해 소독을 지속한다.
이와 함께 광역방제기 2대, 소독차량 7대로 소 사육농가 순회소독을 실시하고, 추가로 유충 구제제, 생석회, 구연산계 등 소독약품을 축산농가에 공급한다.
시 방역관계자는 “백신을 접종한 소에 럼피스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는 면역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당연한 반응”이라며 “1주일 정도 경과하면 증상이 사라지므로 증상이 심할 경우에만 공수의 처방을 받아 치료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학수 시장은 “이번 럼피스킨 사태에 전 축산농가가 한 몸으로 뭉쳐 적극 대응해 지금까지 감염사례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아직 사태가 종료된 것이 아닌 만큼 심각단계가 해제될 때까지 경각심을 갖고 축사 내 소독과 구충구제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읍=김진엽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