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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시가스, 도시가스 요금 과다 청구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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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시가스, 도시가스 요금 과다 청구해 논란
  • 김종일 기자
  • 승인 2023.11.22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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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전주 삼천동 한 빌라에 실제 사용량보다 20배 넘는 요금 징수
-문제는 터무니없는 요금 청구할 경우 들통 날 가능성 있지만 소액이라면 과다청구 사실 인지하기 어려워
-전북도시가스 관계자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하면 검침이 잘못됐는지 확인 후 수정 요금을 다시 부과하고 있다’고 해명

전북도시가스가 도시가스 요금을 청구하는 과정에서 일부 소비자에게 사용 요금을 과다 청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용량보다 20배가 넘는 도시가스 요금이 청구되면서 전북도시가스 검침원들의 수기 검침을 믿지 못하겠다며 검침 자동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주시 삼천동 한 빌라에 사는 A씨는 10월 도시가스 납부서를 받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자식들이 전부 출가한 뒤 남편과 둘이서만 사는 가정집에서 매월 1만 원 정도 청구되는 도시가스 요금도 많다고 생각해 최대한 온수 사용을 자제하며 사는 A씨에게 평소 요금의 20배가 넘는 20만 원의 요금이 청구됐다.

청구서의 요금이 잘못된 것을 확인한 후 곧바로 전북도시가스에 전화했으나 전북도시가스는 검침원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고객이 사용했으니까 금액이 산정됐다는 답변을 늘어놓으며 실수를 인정하지 않았다.

며칠 후 검침원이 가스 사용량 제 검침을 통해 검침원의 실수로 요금이 과다 청구된 것을 확인하고 요금 산정을 다시 산정한 결과 9,000원의 요금이 부과됐다.

무려 20배가 넘는 요금이 과다 청구된 것이다.

문제는 이처럼 터무니없는 요금이 청구되면 소비자들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지만 평상시보다 조금 더 높게 청구된다면 과다 청구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요금을 납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일반 시민들의 경우 가스 사용량을 점검하는 계량기를 들여다보는 경우가 많지 않아 해당 업체는 요금청구로 부당이득을 채길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도시가스 요금 산정은 검침원들이 사용량을 점검한 후 사용량만큼의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검침원이 사용량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다면 과다 청구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때문에 검침원들의 수기 방식이 아닌 컴퓨터 시스템을 통한 자동화 방식의 사용량 책정으로 요금이 부과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A씨는 “처음 가스요금 고지서를 확인할 때 고지서가 잘못 배달된 것은 아닌지 하고 몇 번을 확인했다”며 “많은 금액의 요금이 부과되면서 과다 청구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만약 1,000~2,000원가량 과다 청구됐다면 모르고 넘어갔을 것이 분명한데 대다수 주민이 업체가 발급한 청구서대로 요금을 내는데 이런 일이 잦아지면 누가 전북도시가스를 믿을 수 있겠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가스량이 많은 시기에 한 가구마다 소액의 금액을 올려 청구한다면 업체는 엄청난 부당이득을 챙길 것 아니냐”면서 “사용 요금이 제대로 부과되고 있는지 철저한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북도시가스 관계자는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하면 검침이 잘못됐는지에 대한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요금 과다 청구가 확인되면 현장방문을 통해 납부요금 수정과 함께 사과도 드리고 있으며 만약 요금 과다 청구를 모르고 지나가면 다음 달 요금에서 차액 부분만 징수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수기 검침에 대해 현재까지 대체 방법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검침 자동화 등이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북도시가스는 올해 초 전주의 한 소비자에게 주 사용 용도에 착오가 있었다며 그간 과다 청구된 190만원을 환급해준 바 있다. 

당시에도 과다 청구에 대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과다 청구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김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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