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전북지역 자영업자의 영업환경은 지역경제 둔화, 관광객수 감소 등으로 우호적이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전북지역 자영업자 현황 및 대출 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2020년 전북지역 경제성장률은 ?0.8%로 전국 17개 시도 평균(-0.6%)을 하회했으녀 2021년에는 경제성장률이 증가 전환했으나 회복세는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2020~2021년 중 전북지역 방문객은 코로나19 이전(2018~2019년) 대비 8.6% 감소하며 2022년 폐업 관광사업체가 늘었다.

전북지역 자영업은 영세 사업체의 비중이 높았으며 평균 매출액은 지방 평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규모별 사업체 수를 살펴보면 전북은 최저 구간인 5,000만원 미만 비중이 40.6%로 전국 평균(34.8%)를 상회했다.

17개 시도 중 강원과 경북만 전북보다 높은 영세 사업체 비중을 보였으며 평균 매출액은 2억원(2021년 기준)으로 지방 평균과 비슷했다.

자영업자 수는 증가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취업자수 대비 자영업자 비중은 전국 대비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올해 2분기 취업자수 대비 자영업자 비중은 26.5%로 전국(20.1%)을 상회한 가운데 17개 전남, 경북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자영업자의 업종별 비중은 보면 2020년 기준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서비스업(56.2%) 및 제조업(5.5%) 비중은 전국 평균(각각 69.8%, 8.4%)보다 낮게 나타났으나 농림어업 비중(31.3%은 전국(13.1%)을 크게 상회했다.

다만, 경기도를 제외한 8개 도 평균과는 업종 구성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자영업자가 증가 추세를 보인 반면, 40대 미만 자영업자수는 감소했다.

2020년 기준 자영업자 중 60세 이상의 비중은 37.9%로 10년 전과 비교해 5.8%포인트 늘었으나 30~40대 비중은 29.9%로 9.8%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기대수명 연장 등으로 인구구조가 고령화되고 청년층 인구가 유출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최근 5년(2018~2022년) 전북지역 15~29세 및 30~49세 인구 모두 연평균 3.2%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중 60세 이상 인구는 연평균 3.5% 증가하면서 고령인구 비중이 높아졌다.

여성의 자영업자 비율은 31.7%로 전국 평균(34.5%), 8개도 평균(33.0%)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자영업자는 창업이 다소 주춤했으나 소상공인 보호 대책 등에 힘입어 폐업률은 하락하는 추세다.

개인사업자 창업은 2018년 4만5,000건을 기록했으나 2022년 3만8,000건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다만, 개인사업자 폐업률은 2016년 12.1%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2022년에는 8.4%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의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상 금융지원 대책에 더해 창업건수 감소에도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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