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내년에 있을 128년만의 새 이름 '전북특별자치도'의 출범 준비를 위한 행정정보시스템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7일 도청에서 열린 회의에는 주민등록, 시도 새올, 인사, 지방재정 등 전라북도-시·군 업무담당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내년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으로 행정정보시스템 21종(주민등록, 시도/새올, 인사, 지방재정 등) 약 250억건의 구)행정코드(행정동, 법정동, 도로명코드, 기관코드) 데이터를 신)행정코드로 변환해야 함에 따라 한국지역정보개발원에서 행정정보시스템 데이터 전환 계획 안내와 시스템별 업무담당자 협조사항, 의견수렴 등을 논의했다.
이번 정비 사업은 우리보다 6개월 전에 먼저 출범한 강원특별자치도 행정정보시스템 정비보다 사업 난이도가 높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강원특별자치도는 18개 시군, 193개 읍면동, 인구 153만명인 반면 전라북도는 14개 시군, 243개 읍면동, 인구 176만으로 강원특별자치도보다 읍면동 행정구역과 인구가 많아 전환해야하는 데이터량이 많아 서버를 일시 중단하고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강원특자도는 출범일이었던 지난 6월 11일이 주말이어서 6월 9일 오후 6시부터 12일 오전 9시까지 63시간에 걸쳐 데이터 전환을 했으나, 전북특별자치도는 출범일이 2024년 1월 18일 평일인 관계로 2024년 1일 17일 오후 6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15시간 이내에 행정정보시스템 데이터 전환을 완료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도는 짧은 시간 내 대량의 데이터 전환 대책 마련을 위해 자치단체 행정구역 개편 관련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한국지역정보개발원과 협업해 3단계에 걸쳐(분석·준비단계 → 모의훈련 단계 → 실행단계) 데이터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전환 모의훈련 서버를 3개 지자체(전주,군산,익산시)에 설치해 실전과 같은 모의훈련으로 전환계획을 확정하고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준비 할 예정이다.
이지형 도 자치제도과장은 "진정한 전북 지방자치 시대 실현을 위해 전라북도 도민께서는 적극 지지해주시길 바라며, 14개 시·군 공무원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준비에 박차를 가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