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중·고등학교 개교 100주년 행사가 지난 21, 22일 양일간 총동문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져 성황을 이뤘다.
군산중·고 총동창회(회장 강임준)와 군산중·고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회(회장 강현욱)는 지난 21일 오후 2시 군산고 체육관에서 강현욱 기념사업회장과 강임준 총동창회장을 비롯한 서거석 전북도교육감, 신영대 국회의원, 시·도의원, 총동문과 그 가족,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총동창회와 기념사업회는 ‘100년의 역사로 미래를 향하여’라는 앞으로의 나가야 할 길을 알리는 비전 선포식을 거행했다.
이어 군산고 교정에 100주년 기념식수와 기념관 착공식 이후 군산근대화박물관에서 군산중·고의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개교 100주년 기념 사진전’을 열었다.
오후 7시부터는 군산월명종합경기장에서 동문과 시민 등 1만여 명이 함께하는 ‘100주년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음악회’가 진행됐다.
식전 공연으로 군산대 앙상블과 군산여고 동창회 합창단과 함께 호원대 K-POP학부 ‘아플러스’가 다이나믹한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군산고 출신 탤런트 김성환(42회) 씨를 비롯한 인기 트로트 가수 장윤정, 아이돌 그룹 온앤오프, 육중완 밴드, 래퍼 래원, 스페이스A, 김용임, 안성준, 신델라 등이 출연해 축하를 더했다.
이어 22일에도 군산중 운동장에서 100주년 기념식수와 더불어 군산중·고 총동문 가족 명랑운동회를 통해 동문들의 화합과 우정을 다졌다.
강현욱 기념사업회장은 “군산중·고의 역사는 군산의 희로애락과 함께해 온 역사를 담고 있다”며 “많은 동문과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지역 인재를 육성하는 요람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미래도 함께해 주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중·고는 1923년 3월 29일 일본인 교육기관이었던 5년제 군산중학교(도내 최초 일반중학교)를 모태로 출발해 1951년 교육법 개정에 따라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분리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설립 당시는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아픔과 함께 극소수의 한국인 학생만 입학이 허가됐지만, 해방과 함께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며 군산은 물론 전국적인 명문 학교로의 입지를 굳혔다.
또한 한국전쟁 때 학도병으로 나서 전국 고교에서 가장 많은 전사자(전국 학도병 전사자 1,976명 중 97명)가 나올 만큼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기도 했다.
군산=김종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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