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바이러스 감염병의 일종일 럼피스키병이 전국에서 처음 충남 서산의 한 농가에서 발견됨에 따라 전북에서도 즉각 방역상황실을 설치하고 대응에 나섰다.
지난 20일 충남 서산에서 발견된 럼피스킨병은 소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지난 2018년부터 동남아시아 등에서 급격하게 확산중인 법정 1급 전염병이다.
럼피스킨병은 보균 흡혈곤충(침파리, 모기, 진드기 등)에 의해 전파되는데, 감염된 소는 4~14일의 잠복기간을 거쳐 고열, 눈물, 침흘림, 유량급감, 피부결절의 증상을 보인다.
폐사율 자체는 높지 않으나 발생국가는 대상교역제한 국가로 제한돼 농가에 큰 피해를 끼치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질병으로 분류된다.
도는 럼피스킨병 발생 즉시 도내 유입차단을 위해 방역상황실을 설치, 발생 정보를 소 사육농가에 마을방송과 단문자(SMS)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농가준수 사항을 전달했다.
특히, 럼피스킨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농가에서는 진드기와 모기 등 흡혈곤충에 물리지 않도록 흡혈곤충 구제를 위해 연무소독과 함께 물 웅덩이를 없애줄 것을 당부했다.
럼피스킨병이 국내에서 발생함에 따라 럼피스킨병 방역상황은 심각단계로 조정됐다.
이를 토대로 가축시장 폐쇄와 축산행사 및 모임 금지와 22일 오후 2시까지 48시간동안 전국의 소관련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내 26개 거점소독시설을 24시간 운영하고 소 관련 축산차량은 반드시 소독과 함께 소독필증을 휴대해야 한다"며 "농가에서도 사육하는 소가 고열, 식욕부진, 피부결절 등 의심증상을 보이면 즉시 인근 읍·면이나 시·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홍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