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는 서연정 시조시인의‘시 쓰는 챗봇’이 제43회 가람시조문학상에 최종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시대를 공감하는 메시지가 선명한 ‘시조’미학으로 평가받으며, 신선하고 연관성 높은 소재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는 가람시조문학상 심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통해 제43회 가람시조문학상 수상자로 서연정 시조시인의 ‘시 쓰는 챗봇’을, 제15회 가람시조문학신인상 수상 대상자로 류미월 시조시인의 ‘숙묵宿墨’을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시 쓰는 챗봇’에 대해 공감과 메시지가 선명하며‘김소월의 연보를 순식간에 외운다’, ‘존재를 상상하며 시를 읽고 시를 쓴다’,
‘새하얀 종이 위에 배열되는 낱말들’ 등의 표현을 통해 독자의 공감을 불러내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서연정 시조시인은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1997년 중앙일보 지상시조백일장 연말장원, 199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으로 등단했다.
대산창작기금(2000), 오늘의시조시인회의 젊은시조시인상(2007), 무등시조문학상(2008), 광주문학상(2010) 등을 수상했다.
또한 제15회 가람시조문학신인상 수상자인 류미월 시조시인의 ‘숙묵宿墨’을 보며 심사위원들은 “갈아둔 다음 하룻밤을 묵힌 먹물 같은 시조”라며 “조용하고 차분하게 스며들어, 짙은 먹물 위에 비치는 자신을 보며 성찰의 순간으로 빨려 들어가게 한다”고 평했다.
2014년 월간문학 시조부문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한 류미월 시조시인은 심호 이동주 문학상(2021), 정형시학 작품상(2022), 독도문예대전 시부문 특별상(2022) 등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4일 가람문학관에서 제15회 가람시조문학제와 함께 열릴 예정이다.
한편 가람시조문학상은 현대시조의 아버지라 불리는 가람 이병기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우리나라 시조 문학 발전에 이바지한 역량 있는 시조시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1979년 시조문학사에서 제정하여 2000년부터 익산시에서 시상하고 있다.
익산=정영안기자